-1억 6800만 달러 투자…연 7만 5천대 생산 예정
중국 자동차 회사 지리(Geely)가 글로벌 확장 중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Vnexpress지가 13일 보도했다.
VnExpress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리의 베트남 북부 1억 6,800만 달러 규모 공장 건설과 향후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슈푸(Li Shufu) 지리 회장은 지난 9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과잉생산” 상태에 직면해 신규 공장 건설과 기존 시설 확장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리와 현지 자동차 유통업체 타스코(Tasco)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베트남 공장은 지리가 64% 지분을 보유한다. 타이빈(Thai Binh)성에 건설되는 30헥타르 규모 공장은 이번 분기 착공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 연간 7만 5,000대 생산 능력을 갖추며, 지리와 중국 자동차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 모델을 생산해 내수와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로 수출할 계획이다.
모든 차량은 CKD(Complete Knock Down) 방식으로 조립된다. CKD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한 국가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첫 차량은 내년 초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지리는 현재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산 쿨레이(Coolray) SUV를 판매하고 있다. 지커(Zeekr), 갤럭시(Galaxy)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Volvo)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다.
체리(Chery)에 이어 베트남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두 번째 중국 자동차 업체다. 체리는 파트너 겔렉심코(Geleximco)와 함께 3분기 착공을 목표로 같은 타이빈성에 8억 달러 규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BYD와 SAIC 등 다른 중국 주요 업체들도 베트남 공장 건설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아직 구체적 진전은 없다.
작년 베트남 진출 중국 브랜드는 14개로 일본의 9개를 처음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일본·한국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Vnexpress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