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청년층의 결혼 연령이 급격히 늦어짐에 따라, 베트남 보건부가 부부 및 젊은 층의 출산 결정에 미치는 요인과 희망 자녀 수에 대한 전국 단위 실태 조사에 나선다.
28일 베트남 보건부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건부는 ‘2026~2035년 국가 목표 프로그램’ 지침 초안을 통해 오는 2027년과 2029년, 2030년에 걸쳐 전국적인 출산 관련 기획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가구의 출산 결정 요인과 인구 규모, 경제 사회 발전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규모 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027~2028년에는 5년 주기 정기 조사인 ‘인구통계 및 보건 조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1.93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5개국 중 하나에 속한다. 청년층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9년 25.2세에서 2024년 27.3세로 급증했으며, 호찌민시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인 30.4세를 기록했다. 마이 쑤언 프엉(Mai Xuân Phương) 전 인구청 부국장은 양육비와 교육비, 주거비 상승 등 현대 사회의 경제적 부담과 경쟁 심화, 여성에게 가중되는 육아 및 직장 병행 압박 등이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저출생과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인구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초안에는 결혼 예정자 대상 가정 교육 개설, 저출생 10개 지방 성·시 대상 2자녀 출산 부부 표창, 36개월 미만 영유아 대상 월별 양육수당 자율 지급, 유치원 점심값 지원, 35세 이전 출산 여성 포상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함께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