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교육훈련부가 2026~2036년 고교 졸업시험을 컴퓨터로 치르는 방안을 담은 계획안을 마련해 권한 있는 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이 계획안은 사람의 주관적 개입을 줄이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험 시스템은 자동화가 가능한 공정을 최대한 자동화하되, 통제와 감독, 사람의 책임 체계는 그대로 유지하는 원칙으로 설계된다.
도입을 검토 중인 기술로는 시험 문제와 답안지, 시험 데이터 암호화, 답안지 자동 배포·수집·백업, 시스템 내 모든 조작의 기록 저장, 시험용 컴퓨터 상태 감시와 이상 징후 탐지, 신원 대조와 접근 권한 관리, 객관식 문항 자동 채점, 문항의 난도와 변별도를 평가하는 시험 데이터 분석, 표준화된 문제은행 구축을 돕는 인공지능(AI) 활용 등이 꼽혔다.
다만 교육훈련부는 지역별 여건이 고르지 않은 만큼 일제히 전환하지 않고 적절한 로드맵에 따라 시범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훈련부는 국가 표준화 시험을 계속 정비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새로운 단계의 국가 표준화 시험은 가장 앞선 기술과 절차를 적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대한 줄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연중 여러 차례로 나눠 치르거나, 개별 과목별 시험과 일부 통합 시험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입생 선발은 교육기관의 자율 권한이지만 관리 조치는 강화된다. 의무는 아니더라도 국가 표준화 시험 결과는 대학과 전문대가 선발에 활용하는 중요한 근거로 유지된다.
교육훈련부는 설명 책임을 동반한 선발 자율에 관한 제도를 계속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 시험의 최소 기준과 점수 환산, 점수 분포 공개, 보안, 데이터 보관, 이의 처리에 관한 규정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또 AI를 활용해 점수 분포와 채점 결과, 환산, 합격선, 비정상적인 지원 행태를 탐지하도록 지원한다. 업무 분리와 교차 점검을 강화하고 민감한 직위는 순환 배치하며, 카메라와 전자 기록을 활용하고 고의적 개입 행위에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춘 제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훈련부는 “현행 모델은 고교 졸업시험 점수로 대학 신입생을 뽑는 모델이 아니다”라며 “선발은 교육기관의 자율 권한으로, 대학이 선발 방식과 인원, 과목 조합, 기준, 조건, 합격 점수를 직접 정하며 교육훈련부의 공용 데이터 인프라와 기술 처리 체계를 함께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2025년 입학자 가운데 고교 졸업시험 결과를 주된 기준으로 선발된 비율은 50.32%였고, 고교 학업 성적에 따른 선발은 29.24%였다. 교육훈련부는 “고교 졸업시험 결과는 공용 데이터 자원이며 의무적인 선발 근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