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이 K리그1 울산 HD 감독 재임 시절 선수의 뺨을 때린 사실이 밝혀져 한국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국내 지도자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27일 베트남 스포츠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최근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 부임 첫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던 중 정승현 선수의 뺨을 때린 사건과 관련해 국내 축구 지도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조사를 거쳐 해당 행위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중징계를 권고했다.
사건은 2025년 8월 신 감독이 울산 HD 감독으로 부임한 첫날 발생했다. 당시 신 감독이 정승현 선수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었고, 정 선수가 이를 폭행으로 고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신 감독은 과거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던 제자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였다고 해명했으나, 정승현 선수는 당사자가 수치심과 폭행으로 느꼈다면 명백한 폭행이라며 반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신 감독은 전임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HD 지휘봉을 잡은 지 65일 만에 경질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인 자격 정지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대 10년에서 영구 제명 수준에 달하는 중징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제자들과 한국 축구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말을 아끼면서도 소명 및 재심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의 이번 징계 조치는 국내 활동에만 한정되므로 신 감독의 해외 지도자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 감독은 현재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프르시하 자카르타(Persija Jakarta)와 2029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