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 녓 브엉(Phạm Nhật Vượng) 회장이 설립한 전기 차량호출 서비스 GSM이 지난해 매출 16조 동을 넘기며 베트남 시장 1위에 올랐다. 경쟁 3사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사이공 레이팅스(Saigon Ratings)의 정기 신용등급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앤스마트모빌리티(GSM) 주식회사는 2025년 순매출 16조 동 이상을 기록해 2024년보다 105% 늘었다.
GSM은 차량호출 플랫폼 그린SM(Green SM)을 운영하는 회사로, 전기 승용차와 전기 오토바이를 이용한 여객 운송이 핵심 사업이다. 자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호출 외에 배송 서비스와 기관·개인 대상 전기차 임대 사업도 하고 있다. 다만 사이공 레이팅스는 이들 부문이 아직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 있으며, 여객 운송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기반이자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GSM의 매출 규모는 시장의 주요 3개 업체 매출을 합친 것을 넘어선다. 비나선(Vinasun)의 2025년 매출은 약 8천830억 동, 마이린(Mai Linh)의 연결 매출 계획은 2조5천140억 동이었다. 그랩 베트남(Grab Việt Nam)의 매출은 모회사 보고서를 토대로 약 6조6천300억 동으로 추산된다. 세 회사를 합치면 약 10조270억 동으로, GSM의 16조 동에 크게 못 미친다.
시장 지위도 빠르게 확대됐다. 2025년 4분기 기준 GSM의 차량호출 택시 시장점유율은 약 51.5%로 주요 경쟁사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GSM은 지난해 승용차와 이륜차, 보조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계속 넓히는 한편 일부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이공 레이팅스는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수익원을 늘리고 차량 운용 효율을 높이며 경쟁 우위를 다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성장세는 베트남 택시 시장이 2025년 약 15억4천만 달러 규모로 커진 가운데 나타났다. 이 시장은 2026~2031년 연평균 19%에 가까운 복합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공 레이팅스는 이용자들이 빠른 호출과 투명한 요금, 전자결제 연동을 갖춘 서비스를 갈수록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전환은 운영비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대규모 투자 자본이 필요하고 충전소 인프라에 의존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는 평가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GSM은 2026년 정관자본금을 늘리고 차입 조달 계획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아울러 베트남 내 선두 자리를 굳히면서 2026~2028년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단계적으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