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건국(kiến quốc)’… 기업 규모에 맞는 맞춤형 수의계약 제도 필요”

출처: Cafef
날짜: 2026. 7. 23.

베트남의 국가 발전 목표가 단순한 경제 성장을 넘어 국가 위상 제고로 확장됨에 따라, 경제를 이끄는 ‘건국 기업(doanh nghiệp kiến quốc)’의 사명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베트남 경제 전문가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득 키엔(Nguyễn Đức Kiên) 전 국회 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1945~1946년 호찌민 주석이 처음 제시했던 ‘건국’의 개념이 국제 경제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 그리고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대폭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엔 전 부위원장은 현재 베트남 경제가 국유기업, 외국인투자(FDI) 기업, 민간기업 등 ‘3대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체별 역할 분담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유기업은 경제의 핵심 기둥으로서 첨단 기술을 흡수·소화한 뒤 타 부문으로 전수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며, FDI 기업은 기술 및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민간기업은 빈그룹(Vingroup), 호아팟(Hòa Phát), 마산(Masan), 소비코(Sovico) 등과 같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군으로 성장하며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와 전략적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속도감을 살릴 수 있는 ‘수의계약(chỉ định thầu)’ 등 특단의 메커니즘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고속철도용 철강 생산의 경우 절차가 복잡한 국유기업보다는 자금 조달과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한 호아팟, 포르모사(Formosa), 빈그룹, 타코(Thaco) 등 민간 대기업에 시장을 열어주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신호 통신 및 제어 분야는 비엣텔(Viettel), VNPT, 공안부 소속 GTEL 등 역량 있는 국유기업이 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엔 전 부위원장은 “10건의 수의계약 중 6건이 성공하고 4건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결과적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국가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며 전향적인 제도 지원을 주문했다.

아울러 ‘건국’의 사명이 대기업만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SME)은 경제 위기 시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장치’이자 시계의 태엽과 같은 핵심 부품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할 때 진정한 ‘건국’이 완성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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