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기반시설은 부동산 시장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동부 지역의 경우 투티엠(Thủ Thiêm) 1교와 하노이 고속도로(현 보응우옌잡 거리), 롱타인-저우저이(Long Thành – Dầu Giây) 고속도로, 메트로 1호선 등이 도시 공간을 넓히며 이 지역을 활성화하고 수년간 공급을 이끌었다.
남부 지역은 다소 ‘침체됐던’ 시기를 지나, 기반시설이 대규모 투자 국면에 들어서면서 더 매력적인 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2030년 남부 지역에서는 여러 중점 사업이 추진되거나 가동에 들어간다. 관문 교차로와 도하 교량부터 고속철도까지 각 사업이 하나씩 ‘병목’을 해소하며 새로운 교통망을 이뤄 이 지역 전체의 발전 공간을 크게 넓히게 된다.
이 주기의 출발점은 2025년 초부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응우옌반린(Nguyễn Văn Linh)-응우옌흐우토(Nguyễn Hữu Thọ) 지하차도다. 응우옌반린 거리에 있는 이 지하차도는 두 갈래로 나뉘며 각 구간의 길이는 456m, 폭은 3개 차로다. 총투자액은 8천300억 동이다. 양쪽 구간이 모두 개통되면서 남부 지역에서 수년간 이어지던 정체 지점이 기본적으로 해소됐다.
이곳은 푸미흥(Phú Mỹ Hưng)과 떤투언(Tân Thuận) 수출가공구, RMIT대학의 관문일 뿐 아니라 냐베(Nhà Bè)와 호찌민 도심을 잇는 핵심 교통축이다. 응우옌반린 축의 원활한 통행은 경제와 도시, 주민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냈다.
호찌민시는 지하차도에 이어 새로운 연결 방향도 계속 넓히고 있다. 응우옌코아이(Nguyễn Khoái)교는 이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조각 중 하나다.
10년 가까운 준비 끝에 이 사업은 2025년 말 총투자액 3조7천억 동 이상으로 공식 착공했으며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개통되면 이 다리는 남부에서 도심으로 직접 연결되는 노선을 추가해, 수년간 정체가 이어진 께테(Kênh Tẻ)교와 응우옌흐우토 축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옛 7군과 냐베 지역이 호찌민 도심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도 기여한다.
남부 지역에는 광역 발전 축을 여는 사업도 여럿 있다.
푸미(Phú Mỹ) 2교는 남부와 동나이(Đồng Nai), 롱타인(Long Thành) 국제공항을 직접 잇도록 계획됐다. 길이 6.3㎞로 시작점은 응우옌흐우토 거리와 만나며 푸투언(Phú Thuận)동과 떤미(Tân Mỹ)동, 냐베사를 지나 동나이성 다이프억(Đại Phước)사에서 끝난다. 8개 차로(자동차 6개, 혼합 2개) 규모로 설계됐고, 다리 양쪽 접속도로도 최소 8개 차로와 그에 맞는 기술 기반시설을 갖춘다.
투티엠 4교는 총길이 2.16㎞로 남부와 투티엠 반도를 잇는다. 시작점은 응우옌반린 거리에서 떤투언 2교와 만나는 지점(떤투언동)이고, 종점은 투티엠 신도시(안카인동)의 응우옌꺼타익(Nguyễn Cơ Thạch) 거리다.
전문가들은 두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가 지금처럼 남북 방향으로만 연결되는 데서 벗어나 다방향 교통망을 이루고, 동부 지역 및 새로운 경제 중심지들과 직접 이어질 것으로 본다.
도로망뿐 아니라 벤타인-껀저(Bến Thành – Cần Giờ) 고속철도 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빈스피드(Vinspeed)가 투자하는 50㎞ 넘는 이 노선은 메트로 1호선과 달리 시속 350㎞의 고속철도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 호찌민 도심에서 껀저까지 이동 시간을 15~2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노선을 따라 떤투언과 떤미, 냐베 등 남부에 3개 역이 놓이며, 향후 대중교통 중심 복합개발(TOD) 단지가 조성될 기회로 평가된다.
밧동산(Batdongsan)의 2026년 상반기 보고서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더 지속가능한 발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대감에 기댄 성장 대신 장기 계획과 기반시설 투자, 상품의 질, 시장의 투명성이 자금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호찌민시와 하노이에서는 메트로와 순환도로, 광역 고속도로가 도시 발전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과 수요가 도심에서 새로운 발전 축으로 옮겨가고 있다.
밧동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도시계획이 부동산 시장에 큰 또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계획은 매수자와 개발사의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중개인의 65%는 매수자들이 메트로역과 순환도로, 대형 교량 같은 중점 기반시설 인근 사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91%는 고객이 연결성의 이점을 갖춘 부동산을 얻기 위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봤으며, 통상 받아들이는 수준은 유사 사업보다 5~10% 높은 가격이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물리적 거리보다 이동 시간과 연결 가능성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자들은 상품 선택 기준이 바뀐 데 더해 결정 과정에서도 갈수록 신중해지고 있다. 법적 지위와 기반시설 추진 상황, 연결성, 사업의 투명성 같은 요소가 우선순위에 놓인다. 같은 부문이라도 기반시설이 완비되고 법적 지위가 명확하며 이미 주민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CBRE 베트남 전문가들은 남부가 앞으로 시장의 밝은 지점이 될 것으로 봤다. CBRE는 2026년 2분기 시장 보고서에서 옛 호찌민시 지역의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이 전년의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가 50%의 점유율로 ‘견인차’ 역할을 하며 동부(30%)를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CBRE는 남부의 발전 여력이 크고 땅값이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30년까지의 기반시설 발전 계획에 따라 이 지역에 여러 중점 교통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행사들이 한발 앞서 토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개발해 새로운 기반시설 주기를 맞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BRE는 보고서에서 “시장의 선별 흐름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입지가 좋고 개발 품질이 높으며 기반시설이 고르게 갖춰진 사업이 자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들이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