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시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6학년 남학생의 직장(대장) 내부에서 볼펜이 발견되어 긴급 수술을 받은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과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베트남 교육계 및 공안 당국에 따르면, 하노이시 대탄(Đại Thanh)면 인민위원회와 경찰은 뱅꾸인(Vĩnh Quỳnh) 중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Đ.B.A(2014년생) 군이 항문을 통해 볼펜이 삽입되는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A군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지난 18일 밤 비엣득(Việt Đức)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드러났다. 병원 의료진의 회진 및 검사 결과 A군의 직장 깊숙한 곳에서 긴 볼펜 한 자루가 발견됐다. 해당 볼펜은 A군의 대장 2곳을 관통하고 직장 부위의 괴사를 유발한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6시간에 걸친 긴급 수술을 통해 피해 장기를 일부 절제하고 인공 항만(장루)을 설치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A군의 어머니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A군은 수술 전후 가족에게 지난 2025년 10월경 하교 중 들판을 지나다 마스크를 쓴 낯선 상급생(또는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해 정신을 잃었고, 이들이 항문으로 이물질을 넣었다고 털어놓았다. A군은 보복이 두려워 그동안 가족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기록에 따르면 A군은 2025-2026 학년도 1학기까지 정상 등교했으나 2학기 들어 무단결석을 이어왔다. 당시 담임교사가 내막을 확인하자 보호자는 장기 치료를 이유로 들었고, 지난 5월 정식 자퇴(휴학) 절차를 밟았다. 학교 측은 초기 조사에서 A군과 다른 학생들 간의 직접적인 갈등이나 마찰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노이시 교육훈련청과 대탄면 인민위원회는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해 관할 공안서에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다. 수사팀은 병원에 형사를 급파해 채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 학생과 유가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가해자 신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당국과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빠른 회복과 학업 복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