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 한국 농촌에 돼지와 염소를 실어 나르고,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한 호주연합교회 존 브라운(한국명 변조은) 목사가 17일 호주 캔버라 한 요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호주 교민 기독교 잡지 ‘크리스찬리뷰’가 전했다. 향년 만 92세.
1933년 9월 호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호주 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1972년 호주로 귀국할 때까지 경남 지역 농촌에 호주산 돼지와 염소를 보급하는 등 농촌 발전과 선교에 힘썼다. SBS 인터뷰에서 “1965년에 호주에 왔다가 갈 때 돼지와 젖 짜는 양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장로회신학대에서 히브리어를 강의하느라 ‘히브리말 배우자’라는 교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장신대 제자인 인명진 목사에게 산업선교를 권유했고, 인 목사가 이끈 영등포산업선교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했고, 한국에서 딸을 입양했다. 귀국 후인 1974년 시드니 지역 한인교회 설립을 지원했고, 호주 교회가 과거 원주민 학살과 차별을 사과하도록 이끌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호주 정부가 주는 ‘호주 훈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