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Keppel그룹은 지난 7월 초 하노이(Hà Nội) Nguyễn Thái Học 거리 175번지에 쇼핑몰 ‘하노이 센터(Hanoi Centre)’를 공식 개장했다. 이 쇼핑몰은 Keppel이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직접 운영·관리를 맡은 상업시설로, Tiến Bộ Plaza 복합단지 내에 위치하며 연면적은 4만1,000㎡를 넘는다. Keppel 측은 현재 입주율이 90%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 유통 브랜드 다카시마야(Takashimaya)도 호찌민(Hồ Chí Minh)시 사이공 센터(Saigon Centre) 성공에 힘입어 하노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다카시마야가 점찍은 입지는 서호(Tây Hồ Tây) 인근 Westlake Square Hanoi 타워다. 개발사인 Toshin Development 측은 해당 쇼핑몰이 2027년 3분기 운영 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노이 쇼핑몰 시장에는 앞서 롯데, 이온(Aeon), Central Retail 등 외자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입지를 확대해 왔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Avison Young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Lotte Mall West Lake), 이온몰 하동(Aeon Mall Hà Đông), 이온몰 롱비엔(Aeon Mall Long Biên) 등 다수 시설에서 임대율이 9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시장 조사 기관은 외자 투자자들의 잇단 참여가 수년간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하노이 소매 시장에 대규모 공급을 보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BRE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하노이 시장에 약 5만1,000㎡의 신규 공급이 유입됐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하노이 센터와 ROX Tower Goldmark City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흡수율은 4만8,000㎡를 웃돌아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도심 지역 공실률은 2%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도심 외 지역은 약 10%로 소폭 하락했다.
Avison Young도 하노이 소매 시장이 서쪽과 북쪽의 신규 도시개발 지구로 점차 확장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공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외자 유통기업들은 하노이 소매 시장의 질적 고도화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