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까오싸라(Cao Xà Lá)’ 재개발, 교통 체증 가중 우려…‘고통의 도로’ 오명 벗나

하노이 ‘까오싸라(Cao Xà Lá)’ 재개발, 교통 체증 가중 우려…‘고통의 도로’ 오명 벗나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19.

하노이의 옛 공장 부지인 ‘까오싸라(Cao Xà Lá, 고무·비누·담배 공장 터)’가 대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으나, 극심한 교통 정체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까오싸라 부지에 조성 중인 아파트 단지는 총 9~10개 동, 35~46층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완공 시 약 9,000세대, 3만~3만 5천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노이의 행정구역인 ‘동(Phường)’ 하나가 새로 생기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해당 프로젝트는 평당 1억 5천만~1억 8천만 동(약 47억~55억 동/세대)에 달하는 고가 분양가를 책정하며 ‘상류층을 위한 주거지’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교통 지옥으로 악명 높은 응우옌짜이(Nguyễn Trãi)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입지적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응우옌짜이 도로는 현재도 로열시티(Royal City), 황후이(Hoàng Huy) 등 기존 대형 주거 단지와 응우옌뚜언(Nguyễn Tuân), 부쫑풍(Vũ Trọng Phụng) 도로변의 수많은 고층 빌딩들로 인해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평시에도 극심한 정체를 빚는 ‘고통의 도로’로 불린다. 여기에 2.5 순환도로 공사와 함께 까오싸라 단지까지 들어서면 교통난은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단지 내 주차 공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약 22만㎡ 규모의 지하 주차장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총 5,500대 수용 규모로 전체 세대의 3분의 2 정도만 주차할 수 있어 상업 시설 이용객까지 고려하면 주차 부족 현상이 불가피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고층 아파트 단지 개발이 하노이 시 당국의 ‘인구 분산’ 및 ‘도심 과부하 완화’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노이 시가 도심 핵심 지역의 환경 질을 개선하고 기반 시설 과부하를 줄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좁은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밀집시키는 개발 방식이 도시 기능 회복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기존 도로 인프라도 수용 한계치를 넘었는데, 인구 밀집을 가속화하는 대규모 단지 개발을 강행하는 것은 도심 교통난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당국의 실효성 있는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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