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고유가 충격에 비상경영… 경영진 급여 최대 50% 삭감

베트남항공, 고유가 충격에 비상경영… 경영진 급여 최대 50% 삭감

출처: Cafef
날짜: 2026. 5. 15.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역대급 고유가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경영진의 급여를 최대 50% 삭감하는 등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6일 베트남항공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딘 반 투안 베트남항공 부총감독은 최근 열린 ‘신형세 하의 항공·관광 활성화 방안 토라담’에 참석해 이 같은 비상대책을 전격 공개했다.

투안 부총감독은 “항공사 총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최근 급등해 올해 초 수립한 계획 대비 최대 3배까지 치솟는 등 전례 없는 경영 위기를 맞았다”며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베트남항공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연료비만 약 3,000억 동(약 160억 원)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항공은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시행했던 극한의 비용 절감 조치들을 다시 꺼내 들었다.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순환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한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Chủ tịch)의 급여는 50%, 부총감독급은 40%, 각 부서장급은 30%를 각각 일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 기술·조직 개혁도 추진된다. 베트남항공은 지정학적 충돌로 영공이 한산해진 틈을 타 항공 당국과 협의해 항로를 단축하는 ‘직선 비행’ 허가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운항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대형 공항 착륙 시 최적의 하강 경로를 적용하고, 상대적으로 유가가 저렴한 인근 국가에서 선별적으로 급유하는 등 유류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운항 편수가 줄어든 시기를 활용해 엔진 세척 등 정비 주기를 단축함으로써 기체 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최적의 운항 경로 설계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도 고삐를 쥐고 있다.

노선 운영의 경우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되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공익성을 함께 고려할 방침이다. 여객 수요가 많은 중심 노선은 운항 횟수를 점진적으로 감축하되, 철도나 도로 등 대체 교통수단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꼰다오(Côn Đảo)나 푸꾸옥(Phú Quốc) 같은 도서 지역 노선은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유지하기로 했다.

투안 부총감독은 “올해 초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던 항공유 가격이 오는 6월에는 16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여 내달 경영 여건이 가장 악화될 것”이라며 “중동 분쟁이 조속히 해결돼 시장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반짝 흑자를 기록했으나 고유가 여파로 2분기 들어 이미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 상반기 전체로도 소폭의 누적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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