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시가 도심 중앙의 과밀화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역사·문화 유산이 밀집한 핵심 구역 주민들을 인프라가 완비된 외곽 신도시로 이주하도록 유도하는 파격적인 우대 조치를 시행한다. 대대적인 도심 재건축과 인구 이동을 통해 수도의 도시 구조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시 당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0년 비전 하노이 수도 종합 규획’을 최종 승인하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주거 부문 규획의 핵심은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모델과 연계한 주택 보급 및 도시 재구조화다. 하노이는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최소 주거 면적 지표를 35㎡(목표치 40㎡)로 설정했으며, 2031~2035년 구간에는 이를 최소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구도심 재개발, 외곽 신도시 건설, 서민형 사회주택 및 근로자 주택 공급이라는 복합 솔루션을 전격 가동한다.
세부 지침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제2순환도로 내부 구역에 위치한 노후 아파트와 퇴락한 집단 거주 지역을 대상으로 TOD-CBD(대중교통 및 상업·금융 거점 통합형) 모델을 적용해 전면적인 재개발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도심 역사 유산 보존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인프라가 동기화(구축)된 외곽 신도시로 자발적으로 이주하도록 촉니(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금융·정책적 우대 메커니즘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하노이 시내에는 1960~1980년대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와 집단 주택이 약 2,160동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재건축 진행 속도가 극히 더뎌 전체 계획의 1~2% 수준에 머물러 왔다. 도시 공학 전문가들은 하노이가 노후 주택의 안전 확보, 신규 주택 수요 충족,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복잡한 고차방정식(내외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해 왔다.
두 번째 해결책으로 당국은 제3순환도로 외곽의 도시철도(메트로) 축을 따라 TOD 모델 기반의 고밀도 압축형 다목적 신도시들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이 결합된 스마트 압축 도시를 만들어 도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연계해 저소득층과 근로자를 위한 사회주택 역시 메트로 역망과 즉각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에 대규모 단지 형태로 우선 규획·건설해 서민들의 통근 편의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노이시는 투기 세력을 근절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강력한 금융 및 규획 통제 도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 임대주택 시장을 제도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대중교통 인프라와 결합된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그린 부동산’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확정된 100년 비전 하노이 수도 종합 규획은 하노이시 전체 행정 구역인 3,359㎡(51개 동, 75개 면) 전체를 대상으로 수립됐다. 하노이는 향후 홍강(Sông Hồng)을 핵심 생태·문화 경관 축으로 삼아 ‘다층·다극·다중심’ 구조로 전격 발전하며, 글로벌 연결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스마트 메가시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