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8조 원(10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핀란드계 투자펀드 핀 엘리트(Pyn Elite Fund)가 베트남 최대 철강 기업 호아팟(HPG)의 핵심 생산 기지인 둥깟(Dung Quat) 제철소를 방문해 생산 역량과 투자 잠재력을 직접 확인했다.
10일 현지 증권업계와 호아팟그룹 등에 따르면, 페트리 데링(Petri Deryng) 핀 엘리트 펀드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은 지난 8일 꽝응아이성에 위치한 호아팟 둥깟 철강 생산 복합단지를 찾아 현장 점검과 경영진 면담을 진행했다.
데링 대표는 이날 호아팟 둥깟 철강의 호득토 부사장 등 실무 경영진을 만나 제품 생산 및 판매 현황, 향후 시장 확대 전략과 철강 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제6고로와 열연코일(HRC) 생산라인, 종합 항구 시설 등을 차례로 시찰하며 호아팟의 현대화된 자동화 공정과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핀 엘리트 펀드는 최근 호아팟에 대한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지난 3월 약 4,600만 주를 추가 매수한 데 이어, 4월 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호아팟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12.2%에서 13.7%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핀 엘리트가 보유한 호아팟 주식은 약 1억 2,300만 주 이상이며, 평가 가치는 약 3조 3,000억 동(한화 약 1,7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해당 펀드가 보유한 전체 종목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핀 엘리트 측은 최근 투자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저평가된 ‘비논리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호아팟에 대해서는 2026년 예정된 1,000조 동 규모의 공공 투자와 남북 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 사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아팟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철도용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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