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딴따오 대학교(TTU) 의과대학이 연간 1억 5천만 동(한화 약 820만 원)에 달하는 학비를 책정하며 전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의대로 나타났다. 미국식 교육 과정을 도입한 이 학교는 높은 학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의료 면허 취득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일 교육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2026-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의학 전공을 운영하는 30개 대학 중 학비를 공개한 15개교를 분석한 결과 딴따오대의 학비가 가장 높았다. 의예과 6년 과정을 마치는 데 드는 순수 학비만 약 9억 동(약 4,9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학점당 약 429만 동 수준이다.
다만 학교 측은 의료진 및 교사 자녀, 타이닌성 지역 고교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학비를 30% 감면해 주는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5학년도 입시 당시 합격선은 고교 졸업시험 성적 기준 20.5점으로, 과목당 평균 6.83점 이상이면 합격이 가능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식 커리큘럼의 도입이다. 베트남 교육훈련부의 표준 과정을 따르면서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UIC) 의과대학의 프로그램을 참고해 베트남어와 영어로 이뤄지는 이중언어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딴따오대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미국 의사 면허 시험(USMLE) 준비 과정을 지원하는 대학임을 강조하고 있다. 의대 학장은 “학생들의 역량에 따라 본과 2년 차에 USMLE 1단계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3~4학년 시기에는 미국, 한국, 싱가포르 등 해외 실습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임상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딴따오 대학교는 딴따오 그룹(Tan Tao Group)의 회장인 당 티 호앙 옌(Dang Thi Hoàng Yen) 박사가 2010년 설립한 비영리 사립대학이다. 현재 의학 외에도 경제 및 경영, 정보기술, 생명공학, 언어학 등 20개 전공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