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가전 유통 체인인 디엔마이싼(DMX)이 올해 2분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하루 평균 3,600억 동(한화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모기업인 테저이디동(MWG)에서 분사해 독자 노선을 걷게 될 DMX는 신규 매장 확장 없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했다.
11일 테저이디동과 현지 증권업계에 따르면, DMX의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43조 2,833억 동(약 2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의 35%를 단 4개월 만에 달성한 수치다. 특히 동일매장매출성장률(SSSG)이 33%를 기록하며 기존 점포들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점이 주효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애플 제품 전문 매장인 ‘탑존(Topzone)’의 매출이 60%나 뛰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에라블루(EraBlue)’ 역시 신규 매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94% 폭증했다. 또한 할부 구매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 금융 서비스의 기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선 서비스 영역의 확장도 눈에 띈다. 가전 설치 및 수리 전문 브랜드인 ‘터(Tho) DMX’는 4개월간 1조 2,520억 동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공과금 수납 및 뱅킹 서비스 부문도 37조 동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충성 고객층을 공고히 하고 있다.
DMX는 이번 IPO를 기점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30년 매출 182조 동 달성과 함께 순이익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3조 동(약 7,0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금융 및 사후 관리 서비스 비중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도안 반 히에우 엠 DMX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PO 과정에서 경영진이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하거나 MWG 보유 지분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장기적인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MX는 4월 말 기준 베트남 전역에 2,005개의 가전 매장과 927개의 휴대폰 매장(TGDĐ)을 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에도 222개의 에라블루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