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75㎡ 규모의 듀플렉스(복층) 공간이 약 1억 동(한화 약 5,400만 원)을 투입해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미학이 돋보이는 ‘코리안 시크(Korean Chic)’ 스타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8일 해당 인테리어 시공 업체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은 거칠게 노출되어 있던 보와 기둥을 가리고 좁은 면적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집주인은 미니멀하면서도 따뜻한 연결성을 강조하는 한국식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했으며, 시공 및 가구 구입비로 총 10억 동이 소요됐다.
가장 큰 특징은 집안 곳곳에 적용된 곡선 디자인이다. 천장과 문틀, 붙박이장 등에 부드러운 곡선을 도입해 기존의 딱딱한 건축 구조를 보완했다. 특히 천장 석고보드를 곡면으로 연속 시공하는 공정은 일반 평면 천장보다 높은 기술력과 마감 디테일이 요구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전체적인 색감은 베이지와 크림 화이트, 밝은 우드 톤을 주력으로 사용해 안정감 있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과 주방은 벽을 허물고 연결하여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바닥에는 헤링본(Xương cá) 패턴의 마루를 깔아 공간의 깊이감과 연속성을 높였다.
가구와 자재 선택에서도 세심함이 돋보인다. 거실 소파에는 포근한 느낌의 부클레(Bouclé) 원단을 사용하고 벽면에는 질감이 느껴지는 효과 도장을 적용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주방은 ‘U’자형 배치와 천장까지 닿는 수납장, 은은한 간접 조명을 활용해 실용성을 높였으며, 청량감을 주는 파란색 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침실 역시 헤드보드를 물결 모양으로 제작해 전체적인 테마를 유지했다. 큰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과 침대 하단 및 벽면의 노란빛 간접 조명이 어우러져 시각적인 입체감과 아늑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