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단 까마우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자선 단체가 제공한 아침 식사를 먹은 학생 63명이 무더기로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일 까마우성 식품안전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홍전(Hong Dan) 종합병원에 복통과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하는 뉘껌(Nhuy Cam) 초등학교 학생 63명이 이송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당일 오전 빈록(Vinh Loc)면 여성연맹이 기부한 무료 급식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제공된 식사는 양저우 볶음밥, 돼지고기 구이가 들어간 반 미(Banh mi), 튀긴 빵, 비빔국수, 찰밥 등 총 390인분이었으며, 이 중 378명의 학생이 음식을 섭취했다. 역학 조사 결과, 특히 양저우 볶음밥을 먹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나 해당 음식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식품안전국은 보고서를 통해 “조리 시설의 위생 상태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식재료를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면서 유해 미생물과 독소가 증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고 당시 남은 음식이나 보관용 샘플, 환자의 임상 검체 등이 확보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균을 확정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학교 측의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외부에서 반입된 음식에 대한 검수와 샘플 보관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음식을 공급한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식품 안전 규정을 온전히 준수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국은 관련 시설의 음식 공급 활동을 즉시 중단시키고, 자선 무료 급식 프로그램에 대한 식품 안전 점검과 감독을 대폭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병원에 입원했던 학생 63명 중 61명은 지난달 27일까지 퇴원했으며, 나머지 2명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관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