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요계 노크하는 외국인 가수들… ‘호기심’ 넘어 ‘장기 흥행’ 위한 과제는

베트남 가요계 노크하는 외국인 가수들… ‘호기심’ 넘어 ‘장기 흥행’ 위한 과제는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6.

미국 출신의 교 요크(Kyo York), 필리핀의 재니스 프엉(Janice Phương), 한국의 한사라와 라연(Rayeon) 등 외국인 가수들이 베트남 가요계(V-pop)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초기 단계의 호기심이 사라진 뒤, 치열한 경쟁과 도태가 반복되는 시장에서 이들이 어떻게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26일 현지 연예계에 따르면, 한국 출신 가수 라연은 지난 4월 뮤직비디오 ‘미궁(Me cung)’을 발표하며 베트남 시장에 정식 데뷔했다. 25세의 라연은 유창한 베트남어 가창력과 한국식 트레이닝이 접목된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앞서 하리원(Hari Won)이나 한사라 등이 베트남에서 자리를 잡은 사례가 있지만, 외국인 가수가 베트남에서 ‘반짝 현상’을 넘어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베트남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베트남 노래를 가장 많이 부르는 외국인’을 꿈꾸는 교 요크는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베트남 관객들은 새로운 문화에 개방적이고 친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 관객들은 가사 전달력에 매우 엄격하다”며 “단순히 발음을 넘어 가사 속의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면 관객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2016년 ‘베트남 아이돌’ 우승자인 재니스 프엉은 데뷔 직후 큰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베트남 시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점차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하리원이나 한사라 역시 가창력 논란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비판을 견디며 수년간의 노력을 거친 끝에야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라연은 “외국인 가수의 강점은 신선함이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 관객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베트남 제작진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적 색깔과 베트남적 감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단순히 가수로 활동하는 것을 넘어 한-베 양국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가수들이 베트남에서 롱런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현지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을 꼽는다. 교 요크는 “진심으로 베트남을 사랑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유행을 쫓기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진정성 있게 다가갈 때 관객은 비로소 그를 아티스트로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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