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머리 하고 구운 달걀 먹으러 가요”… 한국식 찜질방에 빠진 베트남 청년들

“양머리 하고 구운 달걀 먹으러 가요”… 한국식 찜질방에 빠진 베트남 청년들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4.

평범한 카페나 영화관 데이트 대신 한국 드라마에서 보던 ‘찜질방’을 찾는 베트남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풀고 연인, 친구와 이색적인 시간을 보내려는 청년들 사이에서 한국식 찜질방(Jjimjilbang)이 새로운 휴식 문화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5일 유통 및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시 1군 벤응에(Ben Nghe), 2군 타오디엔(Thao Dien), 7군 떤흥(Tan Hung) 등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식 찜질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찾는 청년들은 수건을 말아 만든 ‘양머리’를 쓰고 식혜와 구운 달걀을 즐기며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한다.

FPT 소프트웨어에 근무하는 응우옌 꽝 탕(25) 씨는 “영화관이나 쇼핑몰 같은 뻔한 데이트 코스에서 벗어나 색다른 곳을 찾다 찜질방을 오게 됐다”며 “드라마에서만 보던 구운 달걀과 시원한 식혜를 직접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쩐 민 응옥(24) 씨는 “단순한 사우나가 아니라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하나의 놀이 공간 같다”고 전했다.

이용 요금은 1인당 약 20만~30만 동(약 1만~1만 6,000원) 선으로 영화 관람보다 비싸지만, 다양한 온도의 기능성 찜질방과 목욕탕, 휴식 공간을 수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문을 연 대형 찜질방들은 노래방, 게임 존, 요가 및 헬스장까지 갖추고 있어 ‘올인원(All-in-one)’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업무 압박에 시달리는 베트남 청년들이 ‘디지털 디톡스’와 ‘완벽한 휴식’을 갈망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땀을 흘리며 혈액 순환을 돕고 몸과 마음을 ‘리셋(Reset)’하는 과정이 단순한 유흥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다. 레 응옥 프엉 투이(18) 씨는 “오전이나 늦은 밤 할인 시간대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며 “피로를 풀면서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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