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원대 ‘가상자산’ 시장 열리는데… SSI 흥 회장이 ‘속도 조절’ 나선 진짜 이유

200조 원대 ‘가상자산’ 시장 열리는데… SSI 흥 회장이 ‘속도 조절’ 나선 진짜 이유

출처: Cafef
날짜: 2026. 4. 24.

베트남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 시범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업계 1위인 SSI증권이 당초 예상과 달리 시범 사업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간 거래액이 200조 원(약 1,500억 달러)을 넘어서는 거대 시장을 두고 대형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SSI는 ‘신중론’을 택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응우옌 주이 흥(Nguyen Duy Hung) SSI 의장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흥 회장은 SSI가 5개 시범 사업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깊이 파고들수록 아직 확실한 기회나 안전한 운영 모델, 비즈니스 효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것이 서류 제출을 서두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속도를 조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흥 회장은 과거 가상자산이 실질적 가치가 없다고 보았으나, 최근 주요국들이 이를 금과 같은 국가 예비 자산으로 검토하는 추세를 보며 견해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자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다만 확실한 기회가 보이는 시점에 참여해 다른 기업들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자산 시장 중 하나다. 2025년 7월 기준 연간 거래량은 2,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가상자산 보유자 수는 약 1,700만 명(최대 2,100만 명)으로 전 세계 7위, 아태지역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시범 운영을 위한 결의안(제05/2025/NQ-CP)을 공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재무부가 발표한 5개 적격 시범 사업자 명단에는 금융 및 부동산 대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VIX증권이 참여한 VIXEX(자본금 1조 동) ▲최근 자본금을 3,600억 동으로 급격히 늘린 LPEX ▲OKX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10조 동으로 증액한 CAEX(VPBank증권 참여) ▲테크콤증권(TCBS)이 주도하는 TCEX(자본금 1,010억 동) ▲선그룹(Sun Group)과 석유증권(PSI)이 손잡은 베트남 디지털 자산 주식회사(자본금 1조 동)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업계에서는 SSI의 부재를 ‘신중한 1위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법적 가이드라인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진출보다는 안정성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권이 향후 금융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인 만큼, SSI가 어떤 시점에 ‘참전’을 결정할지가 향후 베트남 자본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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