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인 후이타잉 주얼리(Huy Thanh Jewelry)의 도 후이 타잉(Do Huy Thanh) 총괄사장이 최근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사를 시작한 이래 요즘처럼 상황이 뒤틀린 적이 없었다”며 금방 경영의 고충을 전했다.
25일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타잉 사장은 현재의 비즈니스 상황을 건조한 수치가 아닌 경영자로서 느끼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전달했다. 그는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로 구매력의 급격한 저하를 꼽았다.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예전보다 뜸해졌을 뿐만 아니라,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깎으려는 성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타잉 사장은 “주문을 받으면 기쁘긴 하지만, 막상 계산해보면 운영비를 충당하는 수준일 뿐 이익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반면 운영 비용은 소리 없이 치솟고 있다. 금 원자재 가격은 물론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오르지 않는 항목이 거의 없다. 이전에는 사소하게 여겼던 비용들이 이제는 기업 경영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자의 가장 큰 숙제는 이윤 창출이 아닌 ‘현금 흐름 유지’가 됐다. 타잉 사장은 “멈추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며 “운영을 중단하는 순간 현금 흐름이 끊기고 고객과 재기 기회마저 모두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타잉 사장은 주변의 다른 업체들도 규모를 축소하거나 매장을 반납하고 업종을 변경하는 등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불평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버틸 수 있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해 버티며 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고백은 비용 상승과 구매력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베트남 여러 산업군의 현재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후이타잉 주얼리는 베트남에서 금 장신구와 금붙이 등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귀금속 업체 중 하나로, 현재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다낭 등 전국 주요 도시에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해외 주문 제작과 대리점 판매에 주력하던 이 회사는 1991년생인 도 후이 타잉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소매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타잉 사장은 해외에서 고액 연봉의 제의를 거절하고 귀국해 가업에 합류했으며, 지난 2020년 11월 총괄사장직을 맡아 가업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