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후 상대방에게 철제 삼단봉을 휘두르며 폭행을 가한 호찌민시의 한 배달 플랫폼 기사가 공안에 붙잡혔다. 사소한 시비가 강력 범죄로 번지는 ‘도로 위의 분노’ 사건에 대해 당국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호찌민시 공안당국에 따르면, 빈탄(Binh Tan)군 빈흥호아 공안은 지난 18일 시 형사경찰국과 협력하여 고의 상해 혐의로 배달 기사 쩐 반 호아(Tran Van Hoa, 37)를 긴급 체포하고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낮, 로뜨(Lo Tu) 거리와 마로(Ma Lo) 거리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토바이를 몰던 호아는 맞은편에서 오던 M.X.B(20) 씨의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가 났다. 사고 직후 양측은 거친 말다툼을 벌였으며, 흥분한 호아는 먼저 손으로 B씨를 가격했다.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아는 자신의 오토바이 트렁크를 열어 숨겨두었던 약 60cm 길이의 철제 삼단봉을 꺼내 들었다. 그는 도망가려는 B씨의 어깨 부위를 여러 차례 무차별적으로 타격했으며, 주변 시민들이 달려들어 만류하자 그제야 현장을 떠났다.
사건 직후 수사에 착수한 공안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틀 만에 호아를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호아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 공안은 범행에 사용된 금속 막대와 오토바이를 증거물로 압수해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호찌민시 공안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절대적으로 감정을 절제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흉기를 소지하거나 휘둘러서는 안 된다”며 “법을 무시하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예외 없이 엄중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사적인 보복 대신 즉시 공안에 신고해 법적 절차에 따라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호아는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공안은 피해자의 부상 정도에 따라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