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베트남 자동차 시장, 빈패스트 독주 체제 속 ‘전동화’ 대전환

2026년 1분기 베트남 자동차 시장, 빈패스트 독주 체제 속 '전동화' 대전환

출처: Cafef
날짜: 2026. 4. 19.

2026년 1분기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구매력의 강력한 회복과 함께 구조적 대변동을 맞이했다. 전동화 열풍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시장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와 빈패스트(VinFast), 현대탄콩의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베트남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62,003대로 전년 동기(118,823대) 대비 37.28% 급증했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70,859대가 판매되며 연초 비수기를 지나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이번 1분기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이끄는 빈패스트였다. 빈패스트는 전년 대비 52.95%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53,684대를 판매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도요타(16,885대), 3위 현대(13,498대), 4위 포드(12,132대), 5위 미쓰비시(11,909대) 등 후속 4개 사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수치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기존의 ‘일본·한국차 강세’라는 전통적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동화 차량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순수 전기차(BEV)는 1분기 53,684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52.95% 성장했고,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5,125대로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 낮은 유지비와 정부의 우대 정책, 충전 인프라 확충이 전기차 성장을 견인했다면, 하이브리드는 인프라 제약 없이 기존 사용 습관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과도기적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70%를 장악하며 일본차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부 세그먼트에서는 해묵은 순위가 뒤바뀌는 이변이 속출했다. C-SUV 부문에서는 빈패스트 VF 7이 오랜 강자인 마즈다 CX-5를 추월했고,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도요타 하이럭스가 포드 레인저의 1,500일 천하를 끝내고 2월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국민차’로 등극한 빈패스트 VF 3(10,188대)와 다목적 차량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빈패스트 리모 그린(12,471대)의 활약도 눈부셨다. 소비자들의 가치관이 ‘내구성’ 중심에서 ‘경제성과 첨단 기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6억 동에서 10억 동 사이의 가격대다. 이 구간은 빈패스트 VF 6와 VF 7이 투입되며 기존 일본·한국차의 독점 체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오모다&제이쿠(Omoda & Jaecoo), BYD, 지리(Geely) 등 중국 브랜드들이 파격적인 가격과 고사양 기술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모다 C5 하이브리드(6억 6,900만 동부터)와 지리 EX5 EM-i(7억 8,900만 동부터) 등 신병기들의 등장은 향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희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연간 60만 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은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어떤 차가 더 오래가는가”라는 질문 대신 “어떤 차의 유지비가 더 저렴하고 스마트한가”를 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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