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투티엠 신도시 안카잉동 일대에 총사업비 29조 5,920억 동 규모의 ‘중앙 광장 및 행정 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사업(PPP) 모델 중 하나인 건설-이전(BT) 계약 방식을 채택해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분산된 행정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시의회(HĐND)에 제출한 투자 정책안을 통해 투티엠 신도시 내 46.7헥타르(ha) 부지에 현대적인 행정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이공 선(Sun) 투자개발 유한공사’가 제안한 이번 사업은 청사 부지 7.8ha를 포함해 문화 시설, 공원, 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 시 약 6,000~8,000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하루 최대 2,000명의 민원인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시 당국이 행정 센터 건립 방식으로 BT 계약을 선택한 핵심 이유는 공공 인프라 특성상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 센터가 시민과 기업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시설인 만큼, 통행료를 징수하는 BOT(건설-운영-이전) 방식 등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민간이 자본을 투입해 먼저 건설하고 정부가 현금과 토지로 대가를 지불하는 BT 방식을 통해, 현재 시점의 막대한 예산 투입 압박을 분산하고 절감된 공공 자금을 다른 시급한 민생 사업에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호찌민시의 관공서들은 시내 곳곳에 노후화된 상태로 분산되어 있어 기관 간 협업 저하와 민원인 불편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행정 구역 개편 이후 급증한 인력을 수용하기에 기존 청사들은 이미 포화 상태다. 투티엠 행정 센터가 완공되면 이러한 분산 구조를 타파하고 행정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투티엠 국제금융센터와 연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기존 레탄똔 86번지 인민위원회 청사는 행정 센터 이전 후에도 국가급 건축 유적으로서 보존된다. 시 당국은 기존 청사를 관광 및 역사 교육의 명소로 개방해 문화적 가치를 계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BT 계약 체결 후 약 2년의 공기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다가오는 시의회 정기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가시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