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또 럼(To Lam) 베트남 총비서 겸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고속열차를 이용해 광시좡족자치구의 난닝시로 이동하며 양국 간 철도 협력 의지를 다졌다.
16일 오전(현지시간) 또 럼 주석과 응오 프엉 리(Ngo Phuong Ly) 여사는 베이징에서 난닝까지 약 2,400km 구간을 중국의 차세대 고속열차인 ‘푸싱(Fuxing)호’를 타고 이동했다. 시속 350km로 질주하는 열차 안에서 또 럼 주석은 중국 철도 당국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양국 간 교통 연결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철도 기업 리더들은 이 자리에서 중국 철도 시스템이 2026년 초 기준 총연장 16만 5,000km에 달하며, 이 중 고속철도가 5만 4,000km로 세계 전체 고속철도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중국은 2035년까지 철도 총연장을 20만km로 늘려 모든 현급 행정구역과 주요 국경 검문소를 연결하는 현대적 교통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럼 주석은 중국의 경이로운 고속철도 발전 속도에 깊은 인상을 표하며, 베트남의 국가 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 전수와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그는 “중국 철도 산업의 노하우가 베트남의 중요 철도 건설 사업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또 럼 주석은 지난 3월 랑선성 현장 점검 당시에도 양국 철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철도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물류 비용과 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경 무역과 경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을 아시아-유럽 철도 운송망과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현재 남북 고속철도 및 중국 접경 지역과의 표준궤 철도 연결 사업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또 럼 주석의 고속철도 시승과 협력 요청이 향후 양국 간 인프라 협력에 어떤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