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VITM 2026 개막… 유가 급등 속 ‘저가 투어’ 사냥꾼 몰렸다

하노이 VITM 2026 개막... 유가 급등 속 '저가 투어' 사냥꾼 몰렸다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11.

항공 유가 변동으로 인한 여행 비용 상승세 속에서도 실속 있는 여행 상품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하노이 국제관광박람회(VITM 2026)로 대거 몰려들었다. 12일 하노이 아이스(I.C.E)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고물가 시대의 대안을 찾으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VITM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개막 첫날인 9일을 기업 간 거래(B2B) 전용일로 지정해 국내외 여행사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했으며, 일반 관람객은 10일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방문객들은 첫날 상품을 비교 분석한 뒤 박람회 마지막 날에 최종 계약을 하거나 예약금을 걸어 가격을 확정 짓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박람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가격’이다. 항공료 인상 여파로 전체적인 상품 가격이 전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엣트래블(Vietravel)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한 상황임을 체감하고 있다”며 “항공료 인상분을 회사가 일정 부분 분담하는 정책을 통해 국내 여행은 최대 30%, 동북아 등 해외 여행은 인당 약 150만 동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베스트 프라이스 트래블(Best Price Travel) 측은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은 높은 항공료 부담으로 관심이 다소 줄어든 반면, 태국, 일본, 한국,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은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육로 관광 상품은 4~5일 일정에 340만~870만 동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여행 상품의 경우 가격 안정성을 강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스텀 트래블(Postum Travel)은 박람회 첫날 계약자 중 50%가 국내 여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푸꾸옥(Phu Quoc)이 국내 여행지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단순한 가격 할인 외에 체험형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비엣럭스투어(Vietluxtour)는 꼰다오(Con Dao) 바다거북 보호 체험, 하장(Ha Giang) 책임 관광, 닌빈(Ninh Binh) 유적지 자전거 투어 등 새로운 테마 상품을 선보이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공략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베트남 내 31개 성·시와 전 세계 20개 국가 및 영토에서 6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400여 개의 부스를 운영 중이다. 야외 전시장 구역은 하노이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활기가 다소 떨어졌으나, 실내 전시장에서는 각 업체가 마련한 미니 게임과 기념품 증정 이벤트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가 베트남 관광 시장의 회복탄력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수요가 확인된 만큼, 항공료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상품 구성과 인근 국가로의 노선 다변화가 향후 관광 업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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