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정부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1,300만 명 이상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보조금을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11일 태국 재무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사회복지 카드 소지자들의 월 보조금을 기존 300바트(한화 약 1만 1천 원)에서 400바트(한화 약 1만 5천 원)로 증액해 지급한다.
엑니티 니티탄프라파스(Ekniti Nitithanprapas) 태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치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중동발 경제 위기가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특히 에너지 및 물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실질 구매력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조금 인상 외에도 전방위적인 경제 지원책이 병행된다. 농민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전기차(EV) 구매자나 태양광 패널 설치를 원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우대 금리 대출이 시행된다. 또한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Songkran) 연휴를 앞두고 운송 사업자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승인됐다. 엑니티 장관은 “에너지 비용 상승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단기 처방뿐 아니라 국민과 기업이 에너지 구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중장기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누틴 찬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 역시 지난 9일 중동 분쟁에 대응한 국가 에너지 관리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연료 및 에너지 가격을 직접 관리하는 한편, 바이오 연료 사용을 장려해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또한 전력 시장 개방과 클린 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하고,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