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 득 안(Pham Duc An) 신임 중앙은행(SBV) 총재 주재로 열린 간담회 직후, 베트남 주요 상업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하하며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전격 동참했다. 11일 베트남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중앙은행 총재와의 회의 이후 10일 오전부터 VP뱅크(VPBank), AB뱅크(ABBank) 등 다수의 은행이 예금 금리표를 하향 조정해 공시했다.
먼저 VP뱅크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모든 온라인 예금 금리를 기존 대비 0.3~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0~24개월 만기 예금 금리(10억 동 미만 기준)는 연 6.3%로 낮아졌으며, 10억 동 이상 고액 예금의 최고 금리도 기존 연 7.1%에서 6.6%로 하향 조정됐다.
AB뱅크 역시 여러 만기 구간에서 예금 금리를 약 0.5%포인트 인하했다. 은행 측은 “관리 당국의 정책 방향을 이행하고, 기업과 가계가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출 금리 인하 여력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은행(SeABank)은 10일부터 전 시스템의 6개월 이상 신규 예금에 대해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으며, 끼엔롱은행(KienlongBank)은 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리는 동시에 대출 금리를 연 1%까지 과감히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탰다.
응우옌 훙(Nguyen Hung) TP뱅크 총지배인은 “최근의 고금리 현상은 단기적이고 국부적인 현상에 불과했다”며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도구가 적절히 작동함에 따라 시장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열린 회의에서 상업은행들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에 적극 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은행권 리더들은 중장기 예금 금리 인하가 조달 비용(COF)을 최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 생산 및 소비 부문의 신용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