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8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아침에 출근 길 차안에서 우리 회사 편집장이 강아지를 키우다 병으로 일찍 보낸 얘기를 합니다. 그 후 마음의 상처를 너무 받아서 다시 키울 생각을 못 한다고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슬픔을 딛기 위해서도 다시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하여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언급할 적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현대인의 삶에 엄청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을 더 산다고 합니다. 뭐 10년이고 20년이고 길게 사는게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다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바로 그 질의에 대한 답이 그 긴 수명에 담겨있습니다. 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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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7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아마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자리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직업일 것이다. 직업을 통해 경제적 생활을 할 기반을 마련하고, 그 일을 통해 사회인으로 활약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아가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업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의 크기는 다른 어떤 인생의 요소보다 크다 할 수 있다. 이렇게 직업은 한 인생의 행 불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인데, 문제는 이게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이 있어도 사회가 인정해줘야 하고 또한 주변 사람들의 암묵적 허락과 지지가 필요하다. 요즘 액션 영화를 주름잡는 마초들 살고 싶다고 깡패를 직업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자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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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나이가 들면 정신적으로 성장하지만 육체적으로는 약화되는게 인간의 운명입니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오래된 장기들이 고장을 일으키며 많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노출되는 질병 중 가장 무서운 것이 뇌 질환입니다. 치매를 일으키거나 거동을 불편하게 만들어 인간이 가장 기피하는 남에게 의탁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2틀 전부터 눈이 아팠습니다. 안구가 무거워지고 무언가 들어가 있는 듯한 이질감이 납니다. 안약 몇 방울 떨구고 기다려 봅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니 눈 아픈 게 좀 덜한 듯한데, 이제는 아프던 왼쪽 눈 위쪽의 두부가 화상을 입은 듯 화끈거립니다. 통상적 두통과는 다르게 전두엽의 표피가 열이 나듯이 아픕니다. 기침도 한 두 번 나오더니 이제는 왼쪽 목주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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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나이가 들면 거울을 보면서 나이를 인식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게 그리 환영할 만한 이벤트가 아니다. 나이가 드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얼굴을 비치는 거울 만은 아니다. 이웃은 또 다른 거울 노릇을 한다 이웃의 모습을 보며 내 나이를 확인하고 늙어감을 느낀다. 예전보다 자주 들려오는 상갓집 소식이 그렇고, 친구들 사진에 함께 올라오는 손자 손녀들의 모습이 그렇다. 아마도 이웃 역시 내 모습에서 자신의 세월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웃, 친구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서로를 확인한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가끔 만나는 친구나 지인들의 모습이 예전과는 달리 정겨워 보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며, 이 친구도 늙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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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나이가 들면 거울을 보면서 나이를 인식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게 그리 환영할 만한 이벤트가 아니다. 나이가 드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얼굴을 비치는 거울 만은 아니다. 이웃은 또 다른 거울 노릇을 한다 이웃의 모습을 보며 내 나이를 확인하고 늙어감을 느낀다. 예전보다 자주 들려오는 상갓집 소식이 그렇고, 친구들 사진에 함께 올라오는 손자 손녀들의 모습이 그렇다. 아마도 이웃 역시 내 모습에서 자신의 세월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웃, 친구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서로를 확인한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가끔 만나는 친구나 지인들의 모습이 예전과는 달리 정겨워 보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며, 이 친구도 늙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내 모습 역시 늙었음을 깨닫고 함께 늙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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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베트남 월급쟁이의 일상의 황홀, 컬럼
시간이 상처 입힐 수 없는 그 무엇이 그대에게는 필요하다. 서슴지 말고 걸어가라. 그대는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니다. – 에밀 자벨 – 19세기 ‘정상 정복’ 이라는 다소 천박한 욕망을 토대로 진행된 비약적인 등산 발전은 1세기 내에 대부분의 알프스 지역 봉우리들에 인간의 발을 허락하게 했다. 여전히 인류의 대부분이 수렵을 통한 원시적 삶이 지배적 시간이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죽음을 담보하고 오르는 등산이라는 행위는 이전의 인류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수렵의 시대, 그 먼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세, 신이 인간을 지배하던 시대는 자연을 두려워하고 신봉하며 대지보다 높은 지경의 산들을 신격화했다면 그런 산들을 인간이 올라가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신이 지배하던 세계를 벗어나고자 했던 근대 인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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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Medical Column, 컬럼
불면증에 걸리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잠을 자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내일은 중요한 날이니까 오늘 반드시 푹 자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침대에 누우면 오히려 말똥말똥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일의 스케줄에 대한 초조함을 키우며 시간을 확인하다 새벽 5시쯤 날이 밝아지는 걸 보며 잠들기를 포기하는 순간, 오히려 잠이 들어버리는 역설적인 상황. 잠을 못 자는 밤이 주 3회 이상, 3개월 지속되는 것을 의학적으로 불면증으로 정의한다. 그렇다고 의사가 “아직 수면장애가 3개월이 안 되었으니 불면증 치료는 하지 못합니다” 이러지는 않는다.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단 며칠만 시달려도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노력 할 수록 멀어져 가고, 포기하면 가까워지는 것은 비단 잠뿐만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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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세상 많이 편해졌다. 인터넷으로 인해 지식의 휴대가 가능해진 덕분에 일반적 상식에 속하는 지식은 따로 익힐 필요성이 많이 사라졌다. 모른다는 이유로 지탄받는 경우도 줄어 들고, 동시에 단순히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행세를 하는 시대도 지난 것 같다.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결국 이런 시대의 변화는 그저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을 대입시키는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라고 대 변혁을 만들었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 해도 인간이기에 갖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기억의 한계만이 아니라 노동시간의 한계까지 아무런 제약이 없는 AI라는 괴물은 단순한 지식을 대입하는 인간들의 일자리를 간단하게 차지해버린다.컴퓨터로 인해 우리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그들과 뭔가는 달라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단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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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1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오징어 게임 드라마가 만들어낸 단어 중에 꽤나 정감을 일게 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깐부라고 표현되는 단어다. 서울에서는 깜보라고 말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다른 지역에서는 깐부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 단어의 뜻은 니꺼 내꺼 없이 사유 물질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너무 가까워서 니꺼 내꺼가 없다는 말이다. 아마도 60세 이하의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았을 단어로 딱지 치기나 구슬치기를 할 때, 내 것을 다 잃어도 내편인 깐부가 자신의 것을 내가 사용하도록 하는 사이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한 편이 되는 것인데, 단지 좀 특별하여 내가 아무리 많은 구슬을 갖고 있고 상대가 나보다 훨씬 적은 구슬을 갖고 있어도 일단 깐부가 되면 두명의 구슬을 합친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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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호찌민 시의 봉쇄가 풀리면서 서서히 일상의 모습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뀐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 지,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머리를 짜내며 힘겨운 출발을 시작한다. 이미 익숙하던 일상이었지만 몇 달사이에 정신없이 변화된 환경은 미래의 불투명성을 부르며 은근한 두려움을 조장한다. 그렇지, 여전히 삶은 고통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티비 프로가 있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초기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듯했으나 지금은 중년 남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 장년층 즉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프로 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왜 중년의 남자들은 이런 자연인의 삶을 동경하는 듯이 그들이 나오는 프로는 보며 침을 흘리는가? 이 프로는 2012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제 10년이 되는 모양이다. 첫 프로가 방영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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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어느 노신사가 버스를 탔다. 버스 안은 그리 붐비지는 않으나 앉을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마침 어느 부인이 앉은 옆자리에 개를 앉혀 놓고 있는 것이 보였다. 노신사는 용기를 내어 부인에게 다가가, 부인 그 개를 내려놓고 내가 그 자리를 앉으면 안되겠습니까? 묻자 부인은 대답도 안하고 외면한다. 거절의 뜻이다. 어이없는 거절을 당한 노신사는 다시 한번 공손한 자세로 요청한다. 버스 안 많은 승객들이 이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수차례 공손한 부탁에도 꿈쩍하지 않는 부인의 태도에 급기야 화가 터져버린 노신사. 부인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개를 들어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탈무드) 이런 돌발사태에 이것을 구경하던 승객들은 뭐라고 했을 것 같은가? 요즘 한국에는 심석희 국가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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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벌써 8개월째인가보다, 붕타우에 사는 친구가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보내준 것이. 당시 함께 지내던 집사람이 고양이를 키운 적이 없던 터라 경계를 했지만 며칠이 지나니 갑분 좋아한다. 자신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자신을 돌봐 준다고 고마워한다. 그렇게 4-5 개월 정도를 함께 지내다 집사람이 한국으로 귀국하며 당부한 것이 있는데, 7개월정도가 되면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안 그러면 냥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병도 나고 오래 함께 지내지 못한다고 당부를 하고 가더니만, 말로 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아예 예전부터 냥이가 다니던 베트남 병원에 자신이 직접 연락을 하여 수술 날짜, 시간까지 잡아 두고 나에게 가라고 지시가 떨어진다. 세상 살면서 조건 없이 순종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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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지난 화요일, 공항 골프장으로 알려진 떤손녓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한 라운드를 돌았다. 호찌민 시내에 자리하고 있지만 가는 길은 그리 짧지 않은 떤손녓 골프장. 이 골프장은 롱비엔 주식회사 라는 곳에서 2015년에 개장된 골프장으로, 36홀로 구성되어 있고, 각 9홀을 A,B,C,D로 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다른 골프장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클럽 회원이 없는 퍼블릭 코스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골퍼들이 누구나 차별없이 라운드를 같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짐작하건 데 이 롱비엔이라는 회사는 골프장을 건설할 때 필요한 자금을 회원들을 모집하여 마련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하노이에도 롱비엔이라는 이름의 27홀 골프장을 갖고 있다. 둘째로는 캐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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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어제 한국 대표 축구팀 이란과의 경기 보셨나요? 결과적으로는 최악은 아니지만 늘 그렇듯이 만족이 안됩니다. 어느 중국 팬에 올릴 댓글에서 그런 말이 나옵니다. “한국 팀의 최대의 약점은 벤투 감독이다. 저 이 말에 동의합니다. 감독의 역할을 선수들의 상태를 꽤 뚫어보는 것입니다. 피치위의 선수가 어느 상태인지 감지하고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야 하는데 우리 벤토, 무사안일 하게 처리하다가 골을 먹고 나서야 뒤늦게 선수 교체를 합니다. 벤투감독은 늘 그렇듯이 선제적 조치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결국 실수를 저지른 후, 교체 명분이 생기니 교체를 단행합니다. 리스크를 부를 행위는 절대 먼저 하지 않습니다. 단언하건데, 그는 절대로 이번 이란 원정에서 이긴다는 생각은 품지도 못하고 그저 지지만 말자는 주문을 외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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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어제부터 교민사회 여러 단체 톡에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 주다낭한국총영사관 그리고 베트남 한인연합회라는 명의로 된 공문이 하나 돌아다닙니다 제목은 [베트남거주/체류 중인 한국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1차, 2차) 희망자 수요조사] 라고 붙어있습니다. 베트남에 거의 30년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3개 공관의 이름이 불어 있는 공문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그 이름 다음에 베트남연합한인회 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공문서 상에서는 처음 대하지만 짐작하건 데, 각 지역 한인회를 통합하여 만든 단체를 의미하는 모양입니다. 언젠가 4-5년전에 각 지역회장끼리 모여 뭔 서류인가에 사인을 한 뉴스를 본 듯한데, 공문서상에 공관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인 듯합니다. 이렇듯이 처음이라는 말이 두어 번이나 나올 정도로 일상적이지 않게 모든 공관과 통합한인회가 함께 이름을 걸고 나온 공문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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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2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이번 주 씬짜오베트남 449호가 2개월 보름만에 출간했다. 만든 이들은 눈물이 날 지경으로 반갑다. 만든 이들만 그렇다. 몇몇 직원이 코로나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하여 일주일 만에 새 책을 만들어 냈다.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그래도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어 고마울 뿐이다. 우편으로 보내는 구독자가 엄청 변화되었다. 많은 구독자가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주소가 바뀌는 변화를 겪은 듯하다. 우편 구독자 전체를 다시 확인하는 관리부 손길이 바빠진다.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의 일상과는 많이 다르다. 연일 회의가 열린다. 코로노멀(CORONORMAL) 시대를 대응하기 위한 대책 수립이 목적이다.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되는 기분이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BC와 AC로 나뉜다더니 그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하지만 AFTER CORONA는 존재하지 않을 듯하다. 계속 변이되며 진화하는 코로나가 인류와 작별을 고하는 상황은 생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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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Medical Column, 컬럼
백신의 기원은 18세기 에드워드 제너라는 영국 의사가 천연두 백신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조선시대의 말이 있을 정도로, 천연두의 명칭이었던 ‘마마’는 걸리면 사망률이 30%,아이들에게는 80%까지 이르렀고 전 세계에 5억 명 가까이 사망자를 발생시킨, 그야말로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이었다. 당시 세간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소에게 옮는 질병인 우두를 앓은 사람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고, 실제로 소와 밀접하게 지내는 소 젖을 짜는 사람들은 우두를 앓고 나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을 제너는 관찰했다. 우두가 천연두를 예방한다는 가설을 세운 그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우두 환자의 고름을 피부에 주입했다. 그리고 우두로부터 회복되면 다시 천연두 환자의 고름을 주입하였는데, 그 사람들이 천연두가 걸리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하며 최초의 백신의 개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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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베트남 월급쟁이의 일상의 황홀
산이 주는 선물 재택 근무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좀이 쑤시는 듯 집 밖을 향한 마음이 간절합니다. 코로나가 갉아먹은 근육은 당최 회복되질 않습니다. 관계의 인간이 감정을 나누지 못해 마음은 터지고 갈라집니다. 맨소래담도 듣질 않고 후시딘도 가라앉힐 수 없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머릿속에서라도 나가야지요, 눈을 감습니다. 사방이 흐려지며 머릿속엔 상상 하나가 지나갑니다. 문득 먼데 하늘을 바라보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손 닿는 것들을 무심하게 주섬주섬 꾸려 불룩해진 배낭을 들쳐 멥니다. 눈을 감으니 무거워야 할 배낭도 우주선 진공상태처럼 가볍습니다. 가을을 향해 가는 늦여름 산이 한심한 듯 내려다봅니다. 왜 이제 왔냐는 것 같습니다. 작은 내 키를 산 만큼 키워서 산은 자신의 꼭대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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