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영혼아, 불멸의 삶을 갈망하지 말고 가능의 영역을 남김없이 다 살려고 노력하라 – 핀다로스, 아폴로 기념 경기 우승자에게 바치는 축가3 –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답은 확연하다. 무덤이다. 이 엄숙한 사실 앞에서는 누구도 속수무책이다. 거인의 어깨까지 올랐던 뉴턴도 죽었고 전 세계를 제패했던 알렉산더도 죽었다. 내 오랜 조상 중에 살아 있는 분들은 없다. 우리는 꽤 자주 이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저 ‘내’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고 오늘 산 하루만큼 목적지로 갈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 그리스 서정 시인 핀다로스는 일찌감치 알았던 모양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모두 쓰고 가는 삶이 진정한 승자임을 강조했다. 그렇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
Read More »마흔, 다시 시작하려는 그대에게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 서너 군데 나라에서 거처를 옮기며 살았다. 그래선가, 태어나 자란 곳과 지금 사는 곳이 다르고 말과 글이 다른, 낯선 곳을 억지로라도 적응하며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영토 개념이 사라지는 건 자연스런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더해서, 지구라는 공 위에서 보내는 하루라는 시간적 개념과 삶이라는 공간적 관념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도 알게 된다. 지구 입장에선 시간과 공간이란 개념이 보통 억울한 일이 아니다. 그저 둥글게 허공을 빙빙 도는 게 지구의 미덕이고 한번씩 쏟아 붓는 폭풍과 내리치는 번개, 가끔 바다를 뒤흔드는 일을 주 업무로 삼았을 뿐이니, 살고 죽고 여기니 저기니 하는 유혐간택(唯嫌揀擇)이 없는 것이다. 다만 할 뿐, 그저 최선을 다한다. 뒷다리를 …
Read More »고전이 알려준 좋은 남자 고르는 법
젊은 사랑은 ‘내려칠 장소를 찾고 있는 벼락’ 같은 것이다. 성급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뒤 또 그렇게 사라진다. 모든 사랑은 그렇게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몇 년을 친구처럼 지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느 날 고목에 꽃이 피듯, 화들짝 새로운 감정이 꽃핀다. 사랑은 소나기처럼 찾아온다. 그리고 순식간에 마음을 점령하더니, 짧은 기쁨으로 가득한 밀월의 시기를 지나간다. 그리고 이내 깨닫게 된다. 사랑은 ‘한숨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연기’ 이며, 동시에 ‘너무도 거칠고, 난폭하여 가시처럼 콕콕 찌르기도 하는’ 감정의 폭풍이라는 것을. 그대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 고르는 법 몇 가지 들려주려 한다. 사랑은 지혜가 아니다. 사랑에 빠져들기 전에, 온전히 잠식 당해 눈과 귀가 멀기 전에 참고해두면 좋겠다. 사랑에 일단 …
Read More »일상은 황홀했는가
올 한해는 독자들 덕분에 고전으로 샤워했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고전은 내 마음을 모이스쳐 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나를 둘러싼 조건에 늘 의문을 품고 살았으나 이제 그런 고민 따윈 하지 않게 된 것은 글을 쓰며 얻게 된 큰 소득이다. 태어날 때부터 내 목을 휘감고 있던 인간으로서의 업력과 조건은 내 고유한 세팅 값이었다. 모든 태어난 것은 사라지는 길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나도 그 축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그 당연하고 확연하게 드러난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다. 그리하여 내가 어찌한다고 해서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마흔 줄에야 알게 됐으니 어영부영 느려터진 평소의 버릇은 앎의 영역에서도 돋보인다. 아니다, 늦게 나마 알게 된 건 다행이다. 고전을 읽고 …
Read More »‘선악의 저편’ – 프리드리히 니체 (2)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지음 (참고한 책: ‘선악의 저편’ 프리드리히 니체 저, 김정현 옮김, 책세상, 2002.02.10) – 이 책은 니체가 그의 사상을 홍삼 다리듯 진액을 만든 다음 한번에 쪽 짜 먹을 수 있게 간추린 액기스다. 책 서문의 시작은 이렇다. ‘진리가 여성이라면’. 진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렇게 심각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마치 화난 얼굴을 한 채 굵은 안경을 끼고 책을 파고들며 진리를 쫓는다면 아마 진리는 도망가지 않겠는가. 선악의 저편 서문에서부터 니체는 세계를 대하는 철학자의 자세에 관해 주저없이 일갈한다. 그는 세상 사람들, 특히 철학자들은 ‘진리에 접근할 때 가졌던 소름 끼칠 정도의 진지함과 서툴고 주제넘은 자신감이 바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
Read More »‘서광’ –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지음 (참고한 책: ‘서광’ 프리드리히 니체 저,이필렬 옮김, 청하, 1983.01.01) 서광, ‘아침놀’이라고도 번역되는 이 책은 니체가 오랜 투병생활의 막바지에 나온 책이다. 건강했을 때의 니체가 아닌 ‘병든 니체’가 써낸 첫 번째 책인 셈이다. 니체는 많은 저서를 남겼지만, 니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1880년 세상에 나온 ‘서광’ 그러니까 죽음 앞 어둠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온 니체, 인류의 니체로 거듭나는 시점을 ‘서광’이 출판된 이후로 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주옥 같은 저작들이 이때부터 출간되기 시작한다. ‘즐거운 학문’(188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5), 니체의 철학적 윤곽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선악을 넘어서’(1886)가 모두 이 시기의 주요한 작품이다. 문체에서도 보다 과감해진 니체를 발견할 수 있다. 정신적 고통의 …
Read More »‘주역’ 周易 – 서대원 역/저
주역이란, 글자 그대로 周(주)나라 (BC 1111~256) 시대의 易(역)이라는 말이다. 이때 역은 변한다는 뜻인데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궁극의 원리를 밝힌다는 의미다. 사람도 그 원리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기술된 책이 바로 역서易書이며 그 중 하나가 주역周易인 것이다. 주역은 영어로 ‘The book of change’다. 변화에 관해 쓰여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책이다. 모든 고전의 관심사는 인간이다. 인간, 모든 살아있는 것의 본질은 변화다. 주역은 변화하는 세계와 인간의 본질에 관해 쓰여진 고전 중에 고전이다. 주역이 편찬된 시기, 춘추전국시대 550년은 기존의 모든 가치가 무너지고 모든 국가들은 부국강병이라는 유일한 국정목표를 위하여 사활을 건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신 자유주의 시기였다. 이때 주역은 힘을 발휘한다. …
Read More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조지프 캠벨 | Joseph Campbell (1904-1987) – 2 (참고한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 Joseph Campbell 저, 이윤기 옮김, 민음사, 1995.05.20) — 장삼이사가 영웅이 되는 길 오늘도 1군 하이바쯩 거리 건널목엔 사람들이 많다. 7군 SECC 사거리에 쏟아지는 오토바이 행렬도 여지없다. 사람들은 어디서 이렇게 많이 나왔으며 모두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어디로 이처럼 바삐 다니는가. 일상은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지루하고 시시한 일상은 언제나 남루하다. 그 안에서는 도무지 신화라는 게 생길 리가 없어 보이고 영웅은 더더욱 멀게 느껴진다. 어젯밤 연속극을 보며 내일 아침이면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길 기대하지만 해가 뜨면 초라한 무참함만 남는다. 언감생심이다. 그런 일은 …
Read More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조지프 캠벨- Joseph Campbell (1904-1987) (참고한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 Joseph Campbell 저, 이윤기 옮김, 민음사, 1995.05.20) 오랜 세월 살았던 한국을 떠나오던 날을 기억한다. 하늘은 파랬고 구름은 세제로 빤 듯 하얬다. 늦여름과 초가을의 바람이 뺨을 스쳤다. 날씨는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이 날씨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중얼거리는데 비로소 떠난다는 마음이 느닷없이 내 가슴을 관통했다. 공항에서, 지금이라도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를 1초 동안 생각했었다. 지난날의 아쉬움, 앞으로의 두려움과 흥분이 내 속에서 뒤엉키던 그 날을 나는 잊지 못한다. 간밤, 짐을 싸며 무게와 공항 검색대를 생각했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만 간추렸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실로 많지 않다는 …
Read More »‘정신현상학’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참고한 책 :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s – 헤겔 지음 임석진 옮김, 한길사, 2005.01.25) 잔디밭 익어가는 수박을 위한 변증법 어느 날, 늦은 저녁을 먹은 뒤 물이 많은 수박을 한입 베어 먹었다. 입속엔 붉고 맑은 물이 넘친다. 넘친 물이 침과 함께 입가로 한 줄기 나왔다. 급하게 얼굴을 들어 올리지만, 닦지 않는다. 씨를 입안에서 오물거리며 빨간 수박에서 까만 수박씨를 발라낸다. 투득, 콩처럼 쪼개진 반쯤 씹힌 서너 개, 그날따라 왜 그 수박씨를 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이튿날, 검은색 직사각형 모종 대야에 어제 모아놓은 수박씨를 손가락 한 마디 깊이로 쑤셔 넣고 흙을 덮었다. 순전히 심심했다. 외롭다 하기엔 내 마음은 천진했고 허전함이라 하기엔 내 양팔은 …
Read More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2016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2016) 참고한 책: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2009.11.15 책, 웃음, 진리. 이탈리아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2016년 2월에 작고했다)의 소설 ‘장미의 이름’ 을 관통하는 세 가지 세계다. 책과 세계, ‘웃는 인간’, 진리담론의 역사. 소설이라고 하지만 중세 유럽 수도원의 일상과 가톨릭 종파와 정치가 얽히고 엮인 역사적 대립, 초월론적 형이상학과 철학적 담론의 각축이 어우러진다. 소설의 형식을 빌린 철학, 사건사(史)의 실제적 기록 같은 소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움베르토 에코는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를 전공했고 중세미학에 관한 연구를 출발점으로 본격적인 학문세계에 들어섰던 중세학자이기도 해서 …
Read More »김수영시 詩 – 김수영
시인 김수영은 1968년 6월 16일 죽었다. 전날 밤 문학계 후배 시인들과 술을 마셨고 귀가하던 중 버스에 치였다. 지나던 행인들에 의해 서울 적십자병원에 실려 갔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보다 술을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시대의 시인을 잃은 슬픔의 와중에도 수영다운 행복한 결말이라며 죽음마저 시였던 그를 그리워했다. 엄격한 자기검열,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위와 제약에 대한 무차별적인 거부, 세계에 대항하는 개인, 가난으로부터의 승리 등은 시인 김수영의 고단한 삶의 내적 갈등이 우리의 상상을 일찌감치 초월했음을 알게 한다. 누군가 그대에게 가장 사랑하는 시 한 편을 외워보라 할 수 있다. 툭 건드리면 술술 나오는 시 한 편은 외우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월급쟁이 정체성이 …
Read More »‘김수영 산문’ – 김수영
‘김수영 산문’ – 김수영 1921. 11. 27 ~ 1968. 06. 16 참고한 책 : ‘김수영 전집(2) 산문’ – 김수영 지음, 민음사, 1981.09.20 가끔 그저 울고 싶을 때가 있다. 해가 지는 하늘, 푸미대교 상단을 지나며 구름은 흘레붙는 개 모습으로 붉게 퍼지고 갑자기 나는 아, 죽고 싶지 않다고 나지막이 돼 내일 때, 아들의 허벅지가 나보다 단단해져 갈 때, 딸이 문득 나보다 사리 분별이 뛰어나다 생각될 때, 집 없는 개가 달려와 내 다리를 물 때, 개에게 물린 아픔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내가 한심해질 때, 개가 나를 물때 아이와 같은 공포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짐짓 받아들일 때, 슬퍼서 울고 싶은 게 아니라, 슬프지도 그렇다고 …
Read More »‘악의 꽃’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Charles Pierre Baudelaire, 1821~1867 참고한 책 : ‘악의 꽃’ – 샤를 보들레르 지음, 황현산 옮김, 민음사, 2016.05 ‘악의 꽃’ 은 보들레르의 유일한 시집이다. 19세기 프랑스 사람, 보들레르는 자신의 유일한 시집에 대해 스스로 평하기를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담아 놓은 사전”이라 말한다. 6세때 아버지를 잃었고 젊은 엄마는 곧 군인과 결혼했으니 예술가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의 유년시절은 밝지 않았다. 늘 고독했고 우울과 모멸감이 그를 살찌웠다. 그의 시는 세상을 저주하는 어린 영혼의 몸부림이었다. 이 시집에는 ‘알바트로스’라는 시가 있다. 알바트로스는 ‘신천옹’으로 불리는데 길이가 2미터가 넘는 큰 새다. 한번의 날갯짓으로 수 십 리를 날고 대륙을 넘어 다닌다. 반면, 그 긴 날개 때문에 땅에 내려오면 …
Read More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취향, 행동, 언어, 습관까지 모두 같은 게 하나도 없지만, 직장에서 그리고 삶의 현장 곳곳에서 밥벌이 정체성이 삶을 지배하는 한 우리는 의도치 않게 같아진다. 밥 벌어 먹는 곳에선 일말의 인간적 감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파란 하늘, 흰 눈, 들판의 냄새, 산정 풍경 등에 관한 개인의 서정은 철저하게 배척된다. 물론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런 것들은 회사에서 또는 사업장에서 요구되지 않고 요청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모든 대리, 과장, 부장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사람이 된다. 이 사회는 개인성과 다양성, 인간적 욕망이 용인되는 곳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회사와 직장, 사회와 국가는 어떤가. 우리는 스스로 자발적인 욕망으로 …
Read More »‘율리시즈 Ulysses’ – 제임스 조이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6월 16일이다. 나에게 매년 이날은 한 사내를 떠올리게 한다.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다. 1922년 발표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 율리시즈 Ulysses (‘율리시즈’는 ‘오디세우스’의 로마식 이름이다) 의 시간적 배경이 된 날이 1904년의 6월 16일이다. 1,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 소설이 출간된 날은 1922년 6월 16일이다. 제임스 조이스에게 이 날은 의도적이었으니 그가 사랑했던 아내 노라 바네클 Nora Barnacle과 첫 데이트 했던 날을 기억하기 위해 6월 16일을 그의 소설에 남겨둔 것이다. 소설의 구성 자체가 그 소설의 주요한 특징이 되는 소설이 있다. 김동인의 배따라기는 액자 구성의 전형을 보이고 있고 이 소설, 율리시스와 유사한 구성인 박태원의 …
Read More »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
일연은 고려 말기의 스님이다. 그가 태어난 해는 몽골 대제국이 건설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천자의 나라, 중국 송나라는 몽골을 오랑캐라 부르면 멸시했으나 결국 원나라에 복속된다. ‘천자의 나라’가 ‘오랑캐’에게 복속되는 장면을 목도하던 때 일연은 살고 있었다. 이내 몽골은 한반도로 내려와 국가를 위태롭게 했으니 그야말로 천지가 뒤바뀌고 바다가 엎어지는 시대적 전환기였다. 안으로는 고려 최씨 무인 정권이 들어섰고 불교가 국교로 인정되던 때다. 유교적 고리타분함으로 쓰러져간 중국을 더 이상 ‘천자의 나라’로 우러르지 않았다. 그야말로 대등한 힘의 외교가 동아시아에 펼쳐지던 때였다. 이러한 때 일연은 그의 말년에 이르러 ‘삼국유사’를 집필했다. 내용인 즉, 단군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땅의 처음과 왕의 역사가 아닌 민중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말 그대로 遺事였다. …
Read More »파우스트 Faust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8세기 후반 유럽의 젊은이들은 베르테르 신드롬을 겪는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읽고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 하고 소설 속 자살까지 모방해 청춘들 사이에서 실제 ‘경향’ 이 되자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른다. 오늘날에도 유명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과 무사 같은 정치가의 운명 같은 마지막을 실제로 전해들을 때 이른바 ‘베르테르 신드롬’ 이 회자된다. 250여년 전 소설 속 베르테르는 이 시대에까지 미쳐있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의 작가는 괴테다. 괴테,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20대 중반에 썼고 이 소설로 인해 18세기에 일약 전세계적인 인기 작가 반열에 단번에 오른다. 그런 괴테를 말해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또 다른 희곡이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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