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정치에 관한 어떤 통계라도 보면 찬성이든 반대이든 주도하는 쪽이 없다. 통계하는 사람들이 꼭 인용하는 표준편차 감안하면 반반이라는 얘기이다. 언제부터 인지 우리 사회는 이렇게 절반으로 나뉘었다. 그러다 보니 중간 자리가 없어져 가는 느낌이다. 그냥 좌측과 우측이 맞닿아 있어서 좌 아니면 우이고 우 아니면 좌이다. 그래도 전에는 좌 건너 약간의 점이지대가 있었고, 우 건너 흐리흐릿한 회색지대도 있었는데 지금은 죄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러니 나 같이 여기도 저기도 아니어서 색깔이 불분명한 정치적 경계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욱 불안하고 긴장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디서 말이라도 뻥끗 잘못하면 그런 줄 몰랐는데 하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몰려 가니 말이다. 이런 시절에는 좌, …
Read More »경계를 사는 사람들
2019년 11월 22일 CHAO COLUMN, 컬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