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Dragon Capital)의 레 안 투언(Lê Anh Tuấn) 총괄이 올해 베트남 증시에 변수가 많아 펀드 운용사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량주 중심의 선별 투자와 적립식 투자(DCA) 전략을 권고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 안 투언 총괄은 ‘다양한 변수 속의 투자’를 주제로 열린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높은 미 국채 금리 등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베트남 국내 시장의 경우 연 10%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1조 4,60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예금과 신용(대출) 간 격차가 890억 달러까지 확대됨에 따라 대출 금리가 대폭 하락하기는 어려우며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장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2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약 7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 전체 상장기업 이익 성장률은 22~25%에 달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기업은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 비중이 약 10% 수준인 반면 소형주는 30%에 달하는 등 기업 규모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투언 총괄은 현재 베트남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나 시장 전체를 구매하는 투기성 접근보다는 지속 가능한 이익을 창출하는 장기 전략 기업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금리가 하락 전환할 경우 금리 민감주 및 시장 전체 비중을 늘리고,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현금 유동성이 우수한 방어적 성장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