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와 인근 빈즈엉성 일대에서 고금리와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자 금융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아파트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등록된 아파트 재매매(전매) 물량은 올해 초 대비 50~60% 증가했다. 대출 금리 상승과 분깃별 대금 납부 시기가 맞물리면서 자금난에 빠진 일부 투자자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당초 기대했던 수익을 대폭 낮추거나, 음력 설(Tết) 전 자금 회수를 위해 당초 기대 가격보다 20~30% 낮춘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매물 폭증과 거래 침체는 높은 대출 금리와 매수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기준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연 9.2~12% 수준을 기록했으며, 변동 금리의 경우 최고 14~16%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밧동산(Batdongsan) 조사 결과 호찌민시의 아파트 매수 탐색 수요는 전월 대비 14% 감소했으며, 2차 시장(전매) 거래 가격도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시장 공급 과잉 역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컨설팅업체 DKRA 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호찌민시 및 인근 지역에서 약 1만 가구의 아파트가 시장에 선보였으나, 실제 분양된 물량은 1,055가구에 불과해 흡수율이 11%에 그쳤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 베트남은 올해 하반기 호찌민시에만 1만5천~2만 가구의 신규 물량이 추가 공급되어 연간 신규 공급량이 최대 3만5천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분할 납부 및 금리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건설사 신규 분양 물량과의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대출 비중이 높은 상업·투자 목적 보유자들의 가격 하향 조정 및 매각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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