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푸토(Phú Thọ)성 공안국이 도로에서 무기를 소지하고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등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청소년 가해자의 신원뿐만 아니라 그 부모의 성명과 직업까지 대중에 공개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도입했다.
3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토성 공안국 형사경찰과(PC02)는 최근 집단 난동 행위로 적발된 청소년의 성명, 나이, 학교 및 직장 정보와 함께 부모의 성명, 나이, 직업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공안당국은 이번 조치가 부모에게 수치심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녀의 일탈에 대한 부모 및 가정의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범죄를 예방·교육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이비엣훙(Bùi Việt Hùng) 푸토성 공안국 부국장(상좌)은 이번 조치가 베트남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안인 만큼 내부적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전격 단행됐다고 밝혔다. 훙 부국장은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으나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부모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긍정적인 계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타지역으로 일을 나가 자녀의 일탈을 알지 못했던 일부 부모들은 공안의 인적사항 공개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계도 기회를 얻게 된 점에 감사를 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토성 공안은 향후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위범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을 분류 관리하고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AI 카메라 분석을 이용하면 사건 발생 후 약 30분 만에 가해 청소년의 얼굴을 특정할 수 있다. 또한 191 순찰대 운영을 지속하는 한편, 청소년 집단 난동 방지 및 단속 성과를 읍·면·동 단위 공안 책임자의 주요 업무 평가 지표로 반영해 현장 관리 책임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