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킴벌리(Kimberley)는 19세기 말 전 세계를 뒤흔든 다이아몬드 열풍의 발원지다. 이곳에는 인간의 손으로만 굴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구덩이 ‘빅홀(Big Hole)’이 남아 있으며, 한때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다이아몬드 열풍의 진원지
1871년 이 지역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광부가 몰려들었다. 빅홀은 당시 광부들이 맨손과 원시적인 도구만으로 파낸 구덩이로, 깊이 약 240m, 폭 약 463m에 달한다. 이곳에서 약 2,720만 캐럿에 이르는 다이아몬드가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 뒤의 쇠락
20세기 들어 광맥이 고갈되고 광산이 폐쇄되면서 킴벌리는 급격히 쇠락했다. 한때 번성하던 도시는 인구가 줄고 경제가 침체하며 ‘잊혀진 땅’으로 전락했다. 광산업에 의존하던 지역 경제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의 삶도 피폐해졌다.
관광 자원으로의 재탄생 모색
현재 킴벌리는 빅홀을 중심으로 한 역사 관광지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빅홀 주변에는 당시 광산 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야외 박물관이 조성돼 있으며, 다이아몬드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도 운영 중이다. 지역 당국은 이러한 역사적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도시 경제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
한때 세계 다이아몬드 산업의 중심지였던 킴벌리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