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허리까지 물 찼다”… 기습 폭우에 호찌민 도심 곳곳 침수·교통 마비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5.

호찌민시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적인 폭우가 한 시간 넘게 쏟아지면서 도심 주요 도로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잠기는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퇴근 시간대 발생한 갑작스러운 침수로 오토바이 수백 대의 엔진이 꺼져 시민들이 차량을 밀며 이동하는 등 도심 전체가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16일 남부기상수문국 및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께부터 시작된 강한 비로 하이테크 상권과 외국인 거주지가 밀집한 투득시 안카인(구 2군) 타오디엔 일대 도로들이 일제히 물에 잠겼다. 특히 꾸억흐엉(Quốc Hương), 춘투이(Xuân Thủy), 타오디엔(Thảo Điền)길 등 주요 간선도로는 일부 구간의 물이 성인 허리 높이 근처까지 차오르며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호찌민 시립문화대학교 앞을 지나던 대학생들은 수업을 마치자마자 허벅지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위태롭게 걸어서 귀가해야 했다.

강을 사이에 두고 타오디엔 지구와 마주 보고 있는 빈탄(Bình Thạnh)구 빈로이쭝(Bình Lợi Trung)동의 당투이쩜(Đặng Thùy Trâm)길 역시 거센 빗물이 역류하며 도심 물길이 형성돼 차량 운전자들이 통행에 큰 애를 먹었다. 이곳에서 약 3킬로미터(km) 떨어진 구 미엔동(동부) 버스터미널 인근 딘보린(Đinh Bộ Lĩnh)길도 오토바이 바퀴 절반 이상이 잠기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은 불과 나흘 전에도 퇴근길 폭우로 동네 전체가 침수돼 인근 상가와 주택가 주민들이 수해를 입은 바 있다.

동부 외곽 지역의 상황도 비슷했다. 푸억롱동 일대 남호아(Nam Hòa)길 및 하노이 고속도로(Xa lộ Hà Nội) 일부 구간이 10센티미터(cm) 이상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이어갔다. 또한 하노이 고속도로에서 15킬로미터가량 떨어진 푸미(Phú Mỹ)대교 양방향 진출입로(구 2군과 7군 연결 구간) 일대도 폭우로 인한 심각한 정체가 발생해 컨테이너 트럭과 차량이 수 킬로미터씩 늘어서는 물류 마비 현상이 밤늦게까지 지속됐다.

남부기상수문국은 고공 기류 수렴 현상과 남서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강력한 대류운이 발달하면서 호찌민시 전역에 광범위한 폭우와 낙뢰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투득, 고밥, 혹몬 등 시내 곳곳의 강수량은 평균 20~30밀리미터(mm)를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레이더 분석 결과 대류운이 계속해서 반경을 넓히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몇 시간 동안 시내 전역에 추가적인 돌풍과 강한 소나기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가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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