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권, 헨리 지수 7위로 한 계단 하락…미국은 앞서

말레이시아 여권, 헨리 지수 7위로 한 계단 하락…미국은 앞서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6. 11.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이동 자유를 자랑하는 말레이시아 여권의 글로벌 순위가 최근 조사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의 순위권을 유지하며 미국을 비롯한 일부 주요 유럽 국가들을 여유 있게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11일 런던의 글로벌 이주 컨설팅 그룹 헨리앤파트너스가 발표한 ‘2026년 최신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6)’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여권은 전 세계 199개국 중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 3월 해당 지수 조사 시작 이래 20년 역사상 최고 순위인 세계 6위를 기록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한 계단 내려앉은 결과다. 말레이시아 여권 소지자들은 전 세계 227개 국가 및 영토 중 총 183개 지역을 사전에 별도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 형태로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여권은 올해 1월 조사에서 세계 9위에 머물렀으나, 비자 면제 협정 확대 등에 힘입어 3월에 6위까지 급반등하는 등 올해 들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는 싱가포르의 뒤를 이어 확고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192개 목적지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이번 조사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왕좌(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일본, 대한민국,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공동 2위에 올라 아시아·중동권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말레이시아 여권은 세계 10위로 처진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 및 다수의 유럽 선진국보다 앞서며 서구권 국가들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민국 관계자는 이번 여권 파워 상위권 유치와 관련해 말레이시아라는 국가가 국제 사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견고한 외교적 명성과 전 세계 국가들이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부여하는 높은 신뢰 수준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까다로운 사전 비자 심사 없이 여권 하나만 들고 즉시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말레이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국 여권에 대한 강한 국가적 자부심과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이동성 지표의 표준으로 통하는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227개 국가 및 영토의 여행 자유도를 정밀 추적해 순위를 산출한다. 전 세계 199개 국가의 여권을 대상으로 소지자가 사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목적지의 수를 매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발표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비자 정책 변화와 외교적 역량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척도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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