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여름 베트남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권 중 가장 저렴한 노선은 각각 ‘호찌민-투이화(Tuy Hòa)’와 ‘호찌민-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베트남 항공권 가격이 6월 들어 항공사들의 저가 운임 구간 확대와 수요 진작 정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10~15%가량 하락하면서 알뜰 휴가족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발표한 ‘여름철 최저가 국내 및 국제 항공 노선 순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 데이터는 올해 3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아고다 플랫폼을 통해 실제 결제된 항공권 예약 내역을 바탕으로 산출됐으며, 실제 탑승 기간은 여름 성수기인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공시된 금액은 유류세와 공항 이용료 등 각종 세금 및 수수료가 모두 포함된 편도 기준 최저가다.
베트남 국내선 시장에서는 푸옌(Phú Yên)성의 해안 도시로 향하는 호찌민-투이화 노선이 편도 총액 기준 약 62만 7천 동(한화 약 3만 4천 원)을 기록해 가장 저렴한 노선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다낭-하노이 노선, 호찌민-다낭 노선, 땀끼(Tam Kỳ)-호찌민 노선이 각각 약 65만 3천 동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호찌민-퀴논(Quy Nhơn) 노선이 67만 9천 동으로 5위에 랭크됐다. 부 응옥 람 아고다 베트남 지사장은 “투이화는 합리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해변 휴양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올여름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노선의 경우 동남아시아 역내 단거리 노선들이 압도적인 가격 우위를 점했다. 가장 가격이 좋은 노선은 호찌민-쿠알라룸푸르 노선으로 편도 최저 88만 8천 동(한화 약 4만 8천 원)부터 시작해 국제선 중 유일하게 100만 동 미만 가격을 기록했다. 이어 호찌민-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 노선이 117만 동, 호찌민-싱가포르 노선이 122만 동, 다낭-쿠알라룸푸르 노선이 127만 동, 호찌민-방콕(돈므앙) 노선이 133만 동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동남아 지역은 저렴한 경비와 무비자 등 간소한 입국 절차 덕분에 단기 해외여행 트렌드를 완벽히 주도하고 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쿠알라룸푸르의 경우 말레이시아 수도 특유의 도심 관광은 물론, 차로 몇 시간만 이동하면 열대우림과 고도(古都) 투어,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과거 실제 예약 시점의 최저가를 취합한 것으로 향후 실시간 예약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통계 마감일인 지난 5일 기준 환율 변동성(1달러당 약 2만 6천 동)이 반영됐다. 항공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초 세금 인상 등으로 항공권 가격이 장기간 고점에 머물면서 예년보다 여름 휴가 수요와 예약 시점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승객 유치에 비상이 걸린 항공사들이 이달 들어 저가 운임 좌석을 대거 재배치하고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당분간 합리적인 가격대의 여름 휴가 항공권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