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마당에 중정까지”…답답한 튜브하우스, 빛과 바람 길 열어 쾌적한 반전 주택 변신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5. 22.

베트남 도시 주거 양식의 고질적인 문제인 좁고 깊은 ‘튜브하우스(Nhà ống)’의 답답함과 어두운 실내 환경을 앞뒤 마당과 도미노식 천장 중정(giếng trời) 설계를 통해 완벽하게 극복한 단독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건물 깊숙한 곳까지 자연광과 바람을 끌어들여 도심 속 친환경 주거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23일 베트남 건축 및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시 디안(Dĩ An)구에 위치한 대지면적 117㎡ 규모의 이 주택은 4개의 침실과 재택근무를 위한 홈오피스 공간을 필요로 하는 건축주 가족의 요구에 맞춰 완벽한 공간 효율성을 구현했다. 디자인 팀은 대도시 주택 특유의 기능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실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는 데 설계를 집중했다.

건물의 첫인상인 외관은 청회색의 소형 타일과 옐로우 골드빛의 철제 대문 및 루버(lam sắt) 시스템을 결합해 세련되게 연출했다. 특히 2층 침실 창문 앞에 설치된 철제 루버는 뜨거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외부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필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건물 외벽에 독창적인 입체감을 부여하는 미적 포인트가 된다. 대문 뒤에 자리한 앞마당은 도로의 소음과 먼지를 한 차례 걸러주는 완충 지대 역할을 하며, 양측 벽면에 수납장을 짜 넣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주택은 지상층(1층)과 2층, 그리고 옥상 테라스(옥상층)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침실을 상층부에 몰아넣는 일반적인 튜브하우스 구조와 달리, 이 집은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1층 중앙에 침실 1개를 과감히 배치했다. 이러한 동선 구조는 계단 이동이 불편한 고령의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정에 안성맞춤이다. 자칫 1층 방 배치로 인해 거실이 어둡고 좁아 보일 수 있는 단점은 거실 천장을 2층까지 오픈한 복층 구조(thông tầng)의 수직 축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며 슬기롭게 해결했다.

앞마당과 곧바로 이어지는 거실은 그레이 톤과 내추럴 우드를 주조색으로 삼아 L자형 소파와 낮은 티 테이블을 배치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미니멀리즘을 완성했다. 집안 곳곳에는 앞뒤 마당 외에도 천장을 뚫어 만든 작은 중정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수직 광창 시스템은 집안 가장 깊숙한 음영 지대까지 자연 채광을 배달하고, 집 안팎의 온도 차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공기 대류 현상을 유도해 실내를 늘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외관에서 시작된 부드러운 곡선(Đường nét cong) 모티프는 내부 인테리어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벽면의 모서리, 문틀, 계단 난간, 붙박이장 가구 등에 적용된 라운드 디테일은 직선 위주의 딱딱한 벽면을 부드럽게 완화하며 전 층을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관통한다. 내부 자재는 따뜻한 질감의 목재가 주방 가구, 식탁, 계단 디딤판, 벽면 패널 등에 주도적으로 사용됐다. 여기에 화이트 벽면과 그레이 바닥 타일, 투명 유리 난간이 결합해 시각적 피로감을 줄이고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천장 채광창 아래 자리 잡은 ㄷ자형 주방과 식당은 동선을 최소화해 가사 효율을 높였으며, 주방 끝단 가구 역시 라운딩 처리해 통일감을 주었다.

거실 옆 오픈 천장과 나란히 달리는 원목 계단은 유리 난간을 채택해 공간이 단절되는 느낌을 지웠다. 천장 창문과 측면 슬릿 창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 덕분에 낮 동안에는 별도의 전등을 켜지 않고도 안전하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 동선을 따라 길게 배치된 홈오피스(서재) 공간이 눈에 띈다. 벽면을 따라 길게 뻗은 데스크와 상부 오픈 책장은 중정과 후면 창에서 들어오는 풍부한 빛을 받아 재택근무에 최적화된 아늑한 환경을 선사한다.

길쭉한 대지 형태 때문에 창문을 내기 어려운 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모든 침실에는 대형 와이드 창문을 설치해 채광율을 높이고 튜브하우스 특유의 갇힌 듯한 답답함을 지웠다. 방 내부에는 벽면 전체를 활용한 대형 원목 붙박이장을 짜 넣어 수납력을 극대화했다. 욕실 역시 모서리를 둥글게 깎은 대형 거울과 벽걸이형 원목 수납장을 조합해 감각적으로 꾸몄으며, 벽과 바닥을 동일한 그레이 타일로 마감해 좁은 공간이 연속 확장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었다. 욕실 한편에 마련된 아치형 창문 역시 은은한 자연광을 들여보내며 쾌적한 욕실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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