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숨통 트인다… 중앙은행 LDR 규제 완화에 국공립은행 수십조 원 대출 여력 확보

은행권 숨통 트인다… 중앙은행 LDR 규제 완화에 국공립은행 수십조 원 대출 여력 확보

출처: Cafef
날짜: 2026. 5. 15.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예대율(LDR) 산정 방식을 전격 개정해 국고국(KBNN) 정기예금의 20%를 예금 총액(분모)에 다시 산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 압박을 받던 대형 국공립 은행들을 중심으로 수십조 동에 달하는 추가 대출 여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16일 베트남 중앙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인 15일 은행 및 외국계 은행 지점의 건전성 비율과 안전 한도를 규정한 기존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는 새로운 시행령(Thông tư 08/2026/TT-NHNN)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대출 재원 확대를 조율하기 위해 예대율(LDR) 공식 내 국고국 예금 반영 비율을 조정한 점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은행의 LDR 분모인 총예금액을 산정할 때 자금 세탁 방지용 보증금, 고객의 특수목적 자금 예금, 국고국의 수시입출금식(요구불) 예금, 그리고 국고국 정기예금의 80%는 기존처럼 제외된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국고국 정기예금 잔액의 20%를 예대율 산정 시 예금 자산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의미다.

이는 당초 전개되던 규제 강화 로드맵을 전격 수정한 조치다. 이전 규정에 따르면 국고국 정기예금의 LDR 제외 비율은 2023년 50%, 2024년 60%, 2025년 80%로 순차적으로 높아진 데 이어, 2026년 1월 1일부터는 100% 전액 제외될 예정이었다. 즉, 올해 초부터 국고국 자금은 은행의 대출 여력 산정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으나, 이번 조치로 다시 일부가 구제됐다.

올 1분기 재무제표 기준 베트남의 3대 국공립 상업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 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에 예치된 국고국 자금 규모는 총 563조 360억 동으로 지난해 말보다 39%가량 급증했다.

은행별로 보면 비엣콤은행의 국고국 예치금은 189조 1,590억 동에 달하며, 이 중 정기예금 규모는 185조 2,500억 동에 육박한다. 이번 새 시행령에 따라 정기예금의 20%인 약 37조 동이 LDR 분모에 새로 가산된다. BIDV 역시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을 제외한 정기예금 잔액이 약 185조 2,500억 동 수준으로, 비엣콤은행과 마찬가지로 약 37조 동이 예금 자산으로 추가 인정받게 된다. 비엣띤은행의 국고국 잔액은 약 185조 2,500억 동이나 구체적인 세부 기한 구조는 자사 공시 후 최종 반영될 예정이다.

베트남 시중은행의 LDR 상한선 규제가 85%임을 감안할 때, 예금 분모가 37조 동씩 늘어난 비엣콤은행과 BIDV는 이론적으로 각각 약 31조 5,000억 동(약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신용 대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중앙은행은 이번 규제 완화 배경에 대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내 국고국 예치금 626조 7,160억 동 중 99.59%인 624조 1,670억 동이 국공립 은행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 초 이들 국공립 은행의 예대율이 비엣띤은행 83.48%, BIDV 82.94%, 비엣콤은행 84.54%, 아그리은행 83.28% 등으로 법정 상한선인 85% 턱밑까지 차올라 전반적인 신용 경색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국고국 예금은 만기가 최장 3개월로 짧고 정부 지출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큰 단기 자금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바젤Ⅲ 등 국제 기준(NSFR)에서도 정부 및 공공기관 예금의 일부를 안정적 조달 자금으로 인정하는 점을 고려했다”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잠겨 있던 국고 자금을 시중의 긴급한 자금 수요처로 환원하고, 금융 시장의 자금줄을 안정시키는 유화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스타 마케팅도 안 통했다’… 베트남 신작 영화 줄도산, 흥행 실패 원인 분석

최근 베트남 극장가에 명감독과 흥행 수표 배우들을 앞세운 대작 영화들이 잇달아 간판을 올렸으나, 관객들의 외면 속에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