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부가 오는 2026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시행한다. 이는 2030년까지 기본적인 의료비를 전면 무료화하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향한 첫걸음으로, 당뇨와 심혈관 질환 등 주요 만성 질환의 조기 발견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베트남 보건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무료 검진 패키지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진료를 포함해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X-레이 촬영 등 핵심 항목들이 포함됐다. 의사는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고 혈압과 신체 지수를 측정하며, 검사 결과 폐결핵이나 종양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정밀 검사나 상급 병원 전원을 지재 없이 진행한다.
이번 정책은 2단계에 걸쳐 확대된다. 2026년부터는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만성 질환자, 도서산간 지역 주민 등 의료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한다. 이어 2028년부터는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해 모든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건부는 병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대상자를 분류하고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든 검진 결과는 개인 전자 건강 기록부(EHR)에 통합되어 국가 통합 의료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된다.
대상별 맞춤형 검진 체계도 마련됐다. 여성 근로자에게는 별도의 부인과 검진이 제공되며, 6세 미만 아동은 소아과 가이드라인을, 6~18세 학생은 학교 검진 모델을 적용한다. 다만 경찰, 군인, 항공, 철도 등 특수 직종 종사자는 기존의 강화된 전공별 검진 규정을 유지한다.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은 “무료 진료 정책의 핵심은 환자가 직접 지출하는 ‘본인 부담금’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넓히고 조기 스크리닝을 강화함으로써 질병 악화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공정한 의료 안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국민 건강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정치국 결의안 제72호를 구체화한 것으로, 베트남 사회보장 제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