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인도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사적 유대와 공유된 가치를 바탕으로 한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가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첨단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인도 영사관과 현지 매체 뚜오이째(Tuổi Trẻ) 등에 따르면, 비프라 판데이(Vipra Pandey) 주호찌민 인도 총영사는 이번 정상 방문의 의미를 조명하며 베트남이 인도의 ‘액트 이스트(Act East)’ 정책의 핵심 기둥임을 재확인했다. 베트남은 인도가 아세안(ASEAN)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6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는 오는 2026년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0년간 국방, 보안, 무역 분야에서 쌓아온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이 될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디지털 인프라와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 의료, 농업,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AI 공동 연구는 양국 국민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녔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추세 속에서 베트남의 경쟁력 있는 제조 생태계와 인도의 반도체 자립 의지가 결합해 반도체 및 전자 제품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에너지 분야 역시 유망한 협력 지점이다. 베트남의 재생 에너지 전환 의지와 태양광·풍력 분야에서 인도가 가진 기술력이 만나 그린 수소, 에너지 저장 장치(ESS), 기후 회복력 강화 프로젝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판데이 총영사는 인도의 젊은 인구와 IT 전문성, 스타트업 생태계가 베트남의 숙련된 노동력 및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공유 성장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항공 및 해상 연결성 개선, 무역 장벽 완화, 민간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두 나라가 혁신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10년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