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단 까마우 공항 확장 공사 과정에서 유출된 염수로 인해 인근 농가와 양식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자, 당국이 시공사에 단순 지원이 아닌 ‘전액 보상’을 명령했다. 특히 염분이 땅에 스며들어 즉시 재생산이 불가능한 기간의 기대 수익까지 보상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8일 까마우성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레 반 스(Lê Văn Sử) 까마우성 부성장은 전날 주최한 긴급 대책 회의에서 까마우 공항 확장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로 피해를 입은 92가구에 대한 보상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피해는 공사 현장에 모래를 채우는 과정에서 염수가 섞인 물이 인근 수로와 농지로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조사 결과, 농업용 수로인 드엉 쑤엉(Đường Xuồng) 운하의 염도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20~22%에 달해 벼와 채소는 물론 민물고기인 뱀장어(Cá chình)와 대리석 구비(Cá bống tượng) 등이 집단 폐사했다. 피해 면적은 85헥타르(ha)에 달한다.
스 부성장은 “민물고기를 기르던 곳에 바닷물이 들어왔으니 당장 다시 양식을 시작할 수 없다”며 “단순히 죽은 물고기 값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토양 염분 제거 기간을 포함해 한 시즌 전체의 수입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보상액 산정을 위해 지역 당국과 상인들로부터 수집한 평균 소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과 가축의 성장 단계에 따른 보상 계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농가별로 1,000㎡당 뱀장어 양식은 약 1억 동, 대리석 구비는 5,500만 동, 벼농사는 80만 동 수준의 수익을 기준으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스 부성장은 폭염 등 날씨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시공사 측의 주장을 단호히 일축했다. 그는 “염수 유입을 막을 책임은 주민이 아닌 공사 측에 있다”며 “준설토 이송 파이프의 연결 부위가 터져 염수가 직접 유출된 것이 확인된 만큼 명백한 시공사의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까마우성 농업환경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요 운하에 펌프장을 설치하고 빗물을 이용해 토양의 염분을 씻어내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까마우 공항 확장은 베트남 정부의 중점 사업이지만, 주민들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면서까지 강행할 수는 없다는 것이 당국의 확고한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