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부동산·관광 기업인 썬 그룹(Sun Group)이 세계적인 공항 운영사인 인도의 GMR 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내 공항 인프라 현대화 및 양국 간 항공 연결성 강화에 나선다.
8일 썬 그룹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인도 공식 방문 기간 중 뭄바이에서 썬 그룹과 GMR 그룹 간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체결식은 양국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푸꾸옥(Phú Quốc), 번돈(Vân Đồn), 판티엣(Phan Thiết) 등 썬 그룹이 투자하거나 운영 중인 베트남 내 주요 공항 생태계 전반에서 협력하게 된다. 특히 항공 외 수익 사업인 면세점 운영, 상업 시설 개발 등을 포함해 세계적 수준의 공항 운영 표준을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GMR 그룹은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그리스 등에서 주요 공항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전문 기업이다. 연간 약 1억 9천만 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보유한 GMR 그룹의 노하우가 썬 그룹의 관광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베트남 항공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또한 인도 주요 도시와 푸꾸옥을 잇는 신규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한 공동 연구에도 착수한다. 인도는 현재 베트남 관광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2025년 베트남을 찾은 인도 관광객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75만 명에 달했다. 특히 푸꾸옥은 30일 무비자 정책과 고급 리조트 시설 덕분에 인도 부호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썬 그룹 산하의 썬 푸꾸옥 에어웨이즈(Sun PhuQuoc Airways)는 인도의 대형 여행사인 미나르 그룹(Minar Group)을 인도 시장 총대리점(GSA)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2026년 내에 푸꾸옥과 인도의 주요 거점을 잇는 직항편 운항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썬 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노선을 늘리는 것을 넘어 양국의 문화와 경제를 잇는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푸꾸옥이 지역의 역동적인 연결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