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호찌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건에 대해 보건 당국이 공식적인 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무려 1,300명이 넘는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당국은 정확한 원인 물질 파악을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8일 호찌민시 안전식품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레 민 하이(Le Minh Hai) 안전식품국 부국장은 전날 열린 경제사회 현안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24일 7군 지안(Di An)동 소재 당 투이 점(Dang Thuy Tram)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 ‘식중독’임을 공식 확인했다.
조사 결과, 당시 이 학교의 제1캠퍼스와 제2캠퍼스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총 1,306명이 소화 장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급식은 ‘씩 롱(Xich Long) 무역생산 유한회사’에서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 부국장은 “현재 급식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식재료의 원산지 추적과 조리 및 보관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검체를 채취해 정밀 분석 중이며, 정확한 원인 균이나 물질을 확정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의료계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건강 피해 정도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특히 단순 행정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고의성이나 중대 과실 여부를 따져 형사 처벌까지 진행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위반 수준을 명확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학교 급식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안전식품국은 식재료 선택부터 조리, 보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기에는 식품이 쉽게 변질될 수 있어 학교나 산업단지 등 대형 급식소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시는 앞으로 학교 및 산업단지 급식 공급업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매 학기 정기적인 위생 검사를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