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분유’ 눈감아주는 대가로 35억 원 챙긴 베트남 전직 경찰 간부 기소

'가짜 분유' 눈감아주는 대가로 35억 원 챙긴 베트남 전직 경찰 간부 기소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8.

영유아와 임산부용 가짜 분유를 대량으로 제조·유통한 일당과 이들의 범죄를 은폐해 주는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챙긴 전직 경찰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베트남 최고인민검찰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18만 7천 통 이상의 가짜 분유를 제조·판매한 혐의 등으로 우 마잉 끄엉(Vũ Mạnh Cường) 제약사 대표 등 주범들과 이들에게 뇌물을 받은 전직 경찰 간부 부이 꾸옥 흥(Bùi Quốc Hưng)을 기소했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우 마잉 끄엉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여러 기업을 운영하며 원가 절감을 위해 필수 성분을 빼거나 대체하는 방식으로 가짜 분유를 제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426개 로트(Lô)의 제품은 전국으로 유통됐으며, 그 가치만 540억 동(한화 약 29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1조 1천770억 동 규모의 실제 매출 중 10% 남짓만 신고하는 방식으로 1천억 동(약 53억 원) 이상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 간부의 유착 관계도 드러났다. 전직 빈푹(Vĩnh Phúc)성 형사경찰부 부장인 부이 꾸옥 흥은 가짜 분유 제조 업체들이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총 35억 동(현금 1억 동 및 14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부이 꾸옥 흥이 공안부 산하 환경범죄대응국(C05) 관계자 등을 만나 사건 무마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이 꾸옥 흥은 조사 과정에서 1억 동 수수 사실만 인정하고 달러 수수 혐의는 부인했으나, 검찰은 관련 증거를 토대로 그를 ‘사기 및 재산 탈취’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먹거리 범죄에 공권력까지 결탁했다는 점에서 베트남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해당 가짜 분유 제품들에 대한 긴급 회수 및 폐기 조치를 내리는 한편, 유통 경로를 추적해 추가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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