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공식 방문 중인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서 현지 대기업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베트남통신사(TTXVN)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또 럼 서기장 겸 주석은 지난 7일 오후 인도 국영 석유가스공사(ONGC), 라르센 앤 토브로(L&T), 아다니(Adani) 그룹 등 인도 주요 기업 대표들을 접견했다.
먼저 ONGC 경영진을 만난 또 럼 주석은 지난 40여 년간 베트남 석유가스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 럼 주석은 “베트남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ONGC가 베트남 내 석유 및 가스 탐사와 채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ONGC 측도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건설·엔지니어링 대기업인 L&T의 S.N. 수브라마니안 회장을 접견한 또 럼 주석은 베트남의 현대적 인프라 구축 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L&T 측은 베트남 내 교통 인프라, 에너지, 항만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럼 주석은 법규 준수와 투명성 보장을 전제로 유능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다니 그룹과의 만남에서는 더욱 포괄적인 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또 럼 주석은 아다니 그룹이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항만-물류-에너지’를 잇는 대규모 복합 인프라 프로그램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는 베트남의 국가 발전 전략과 아다니 그룹의 동방 정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다.
한편, 또 럼 주석은 이날 지슈누 데브 바르마(Jishnu Dev Varma) 마하라슈트라 주지사와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또 럼 주석은 “뭄바이는 인도 경제의 심장이자 베트남인들이 사랑하는 영화의 본고장”이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특히 호찌민시와 뭄바이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지방 자치단체 간의 교류와 경제적 보완성을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뭄바이 방문을 통해 체결된 다수의 협력 협정은 베트남과 인도 간의 경제·금융·투자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