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항공 인프라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이른바 ‘대주기(Great Cycle)’로 불리는 확장 국면에 진입한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연간 3억 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전 국민의 95%가 반경 100km 이내에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일 현지 매체와 SHS 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22개의 공항을 통해 연간 약 1억 명의 승객을 처리하고 있으나 탄선녓, 다낭, 깜라인 등 주요 공항이 이미 설계 용량을 초과해 심각한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베트남 교통운송부는 2030년까지 6개의 공항을 신설하고, 2050년까지 3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향후 10년 내 베트남 항공 승객 수는 연평균 10.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의 3배 수준인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특정 ‘슈퍼 공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중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공항들의 수용 능력도 대폭 확충된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은 연간 2,500만 명에서 6,000만 명으로, 호찌민 탄선녓 공항은 2,800만 명에서 5,000만 명으로 늘어난다. 다낭과 깜라인 공항 역시 각각 2,500만 명 수준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항공 인프라의 새로운 상징이 될 동나이성 롱타인 국제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베트남공항공사(ACV)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1단계에만 100조 동(약 5조 4천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3단계까지 완공되면 연간 1억 명을 수용하는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항공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북부 산간 지역의 디엔비엔, 사파, 라이쩌우 공항부터 중부 고원 지대, 남부 메콩 델타의 푸꾸옥, 껀터, 까마우 공항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연결망 강화도 병행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국과의 허브 공항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항공 인프라 확충은 베트남의 글로벌 경제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성공적인 확장이 이뤄질 경우 국가 경제 성장의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