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저녁,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하노이 구시가지 딘리엣(Đinh Liệt) 거리에 위치한 한 쌀국수집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대통령 내외의 방문 소식이 알려진 24일 오전부터 해당 식당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이번 방문은 토람(Tô Lâm) 총비서 겸 국가주석 내외의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한국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중 하나로 마련됐다. 대통령 내외는 식사를 마친 뒤 “음식이 매우 맛있다”고 찬사를 보내며 식당 주인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약 15㎡ 규모의 아담한 이 식당은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주인 티에우 반 무이(Thiều Văn Mùi) 씨는 “방문 며칠 전 ‘대통령 내외가 방문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고, 당일 오후 3시경 보안 요원들이 육수와 음식 샘플을 수거해 검사했다”며 “오후 5시에야 최종 확정 통보를 받아 약 2시간 만에 준비를 마쳐야 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 17명은 익힌 소고기 쌀국수(Pho chin) 17그릇과 소고기 김치 볶음밥 2인분을 주문했다. 특히 대통령 내외는 특별한 조리법을 요구하지 않고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그대로 즐겼으며, 당시 식당에는 다른 일반 손님들도 평소처럼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이 씨는 “개업한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한국 대표단이 우리 가게를 선택해 주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육수의 단맛을 내는 사숭(Sá sùng, 개불의 일종)과 구운 말린 오징어, 사골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당 측은 매일 30kg의 소골을 18~20시간 동안 고아 육수를 내며, 100% 안전 인증을 받은 최상급 소고기만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김원호 씨는 “대통령 내외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같은 음식을 먹게 되어 기쁘다”며 “서울의 베트남 식당과 맛이 비슷하면서도 현지에서 먹는 경험이 훨씬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구글 리뷰에서 4.4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인 이 식당은 대통령 내외와의 기념사진을 매장에 걸어둘 예정이다. 현재 이곳의 쌀국수 가격은 한 그릇에 55,000동(약 3,000원) 선으로 하노이 구시가지의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